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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년 만에 상승세’ 네이버, 3Q 영업익 2021억원 기록…네이버페이·웹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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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19. 10. 31. 13:28

AI(인공지능) 기술로 네이버쇼핑·페이·클라우드 등 성장세 기록
내달 1일 네이버페이,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금융사업 본격화
네이버파이낸셜, 내년 '네이버통장' 출시로 금융 사업 확장 교두보 마련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제공=연합뉴스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021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만에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네이버페이와 웹툰의 가파른 성장세로 인한 결과다. 또 일본 자회사 ‘라인(LINE)’도 적자폭을 축소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네이버는 3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전년동기 대비 19.1%,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1조6648억원을 달성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57.5% 증가한 2021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3분기 3121억원 이후 일본 사업 투자 등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했으나 8개 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증권업계가 추정했던 매출 1조6532억원, 영업이익 1855억원 모두 웃도는 실적으로 네이버페이와 네이버웹툰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우선 네이버페이가 있는 IT플랫폼 부문에서 페이 결제액이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한 매출 1163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지난 동기 대비 45% 성장하며 4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페이는 온라인을 비롯해 ‘테이블 주문’ 등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 네이버쇼핑 성장에 힘입어 4조원을 돌파,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성장 기반으로 오프라인도 확장 중으로 9월 정식 출시된 테이블 주문은 빠르게 서비스 확장 중이다.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 대상으로 다양한 업종 별로 솔루션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이로써 결제 금액 확대와 이용자 실사용 경험에 기반한 양질의 리뷰를 축적해 검색 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네이버는 내달 1일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을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한다. 이로써 네이버는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가 갖고 있는 결제 강점을 활용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자리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내년 ‘네이버통장’에 이어 주식, 보험, 신용카드, 예·적금 추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기본적으로 커머스(상거래) 플랫폼 기반 결제 서비스”이라며 “일반 이용자도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주식·보험 등 금융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가 가진 결제의 강점을 활용해 쇼핑 결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현금 결제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검색·페이·부동산 등 금융 관여도가 높은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으로 대표되는 콘텐츠서비스 부문은 웹툰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한 54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올 3분기 거래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네이버는 4분기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표는 “지난 3분기 ‘쌉니다, 천리마마트’ ‘녹두전’ ‘티인은 지옥이다’ 등 네이버웹툰 4편이 드라마로 제작됐고, 모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웹툰 IP 사업 잠재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워너미디어 자회사 ‘크런치롤’과 파트너십 체결로 네이버웹툰 IP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다. 크런치롤은 나루토, 드래곤볼 등 50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창작자 수익 확대, 웹툰의 글로벌 콘텐츠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의 상승세는 북미 시장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북미지역에서 네이버웹툰 MAU(월간순이용자)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900만명으로, 글로벌 전체 이용자 수는 60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결제액은 전분기 대비 70%, 이용자 역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며 “3분기 신학기 시즌이어서 집중된 마케팅 대부분이 북미에서 이뤄졌다. 4분기에는 3분기 수준의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예상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MAU가 900만을 넘겼지만, 국내 시장과 비교했을 때 약 40%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며 “결제 거래액도 국내 거래액과 갭이 있다. 비즈니스 고도화, 확장에 따라 갭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몇 년은 걸릴 것이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부문은 모바일 광고 인벤토리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8.3% 감소한 1527억원을 기록했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는 “카카오 톡보드 광고의 성장이 네이버 광고에 영향을 줄 상황이 아니다”며 “기존 광고주 이탈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커머스의 견고한 성장과 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로 전년동기 대비 17.3%, 전분기 대비 0.5% 증가한 7193억원이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미래를 위해 투자한 AI 기술은 광고 최적화, 상품 및 콘텐츠 추천, 사업자 및 창작자 지원 등 네이버 사업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실질적인 성과와 서비스 경쟁력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1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네이버쇼핑에서 AI의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AiTEMS)의 이용률은 출시 2년 만에 80%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네이버 에이아이템즈는 30만명의 판매자가 등록한 8억개의 상품을 사용자의 성별과 연령대, 실시간 클릭, 구매주기, 패턴 등에 기반해 추천해준다.

이 밖에 차세대 동력으로 육성 중인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서 클라우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지도, 번역 등 유용한 서비스뿐 아니라 음성인식, 챗봇, 교육 서비스 등 AI 기술이 집약된 상품을 독점 판매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서 비대면 본인인증, 24시간 고객상담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효율화하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올해 초 구축한 금융 클라우드 존은 코스콤과 협력해 망 분리 등 금융 기업을 위한 국내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도록 설계했다. 최근 우리은행,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국내 3대 은행에 AI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얀덱스와 상호호환을 높이고 동남아 사스(SaaS) 1위 데스케라와 협력하는 등 글로벌 IT업체들과의 협업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내부에서 축적한 기술과 사업역량을 융합해 금융, 교육, 헬스케어 등 전 산업을 대상으로 B2B 시장 개척과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한성숙 대표는 “동영상 부문의 경쟁력 보완이 필요하다”며 “내년엔 이용자들이 검색을 통해 찾는 골프·음식·미용·하우투(how-to) 영상 등을 좀 더 많이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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