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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용노동부가 한국고용정보원과 함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은 청년 81.7%가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은 청소년 90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단기 일자리에 해당하는 청년 아르바이트 비율도 구직활동지원금 이전보다 8.4%p 감소한 16.9%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시간은 구직활동지원금으로 인해 6.3% 감소한 5.33시간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청년의 99.7%가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 ‘진로 및 취업 목표 성취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심리적 안정감이 증가했다고 답한 청년들이 9.3%, 구직 관련 스펙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답한 청년들이 2.6%, 포기했거나 엄두를 내지 못한 취·창업 계획을 시도했다는 청년들이 2.4%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FGI)에서는 다양한 사례가 나왔다. 경남에서 중고등학교 교사를 준비 중인 청년 A씨는 “과거에는 준비하는 시험공부와 일을 병행했었는데, 지원금을 받은 이후 일하던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에 투자하게 돼 부담을 많이 덜었다”고 답했다.
소방관을 준비 중인 B씨는 “주말에 일을 하느라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며 “하지만 지금은 식비나 교통비 등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활용한 직·간접 구직활동 시간도 늘었다. 최근 3개월 동안 구직 관련 활동 비율은 기존보다 8.3%p 증가한 97.5%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직·간접 구직활동 경험이 있는 참여자 비율도 증가했으며, 전체 참여자의 구직활동 횟수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토익·토플 등 외국어 시험 응시, 자기소개서·이력서·면접 관련 상담·컨설팅 참여, IT·컴퓨터 관련 교육 등 활동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접 구직활동자는 44.9%로 사전 조사 대비 6.4%p 증가했다. 전체 참여자의 평균 활동 횟수도 사전 조사 대비 9.7%(0.31회) 증가한 3.44회로 조사됐다.
한편 1~3기 참여자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청년들은 주로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에 지원금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활용한 항목은 식비(58만2983회, 33.3%), 소매유통(47만9878회, 27.4%), 인터넷 구매(23만672회, 13.3%)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박종필 청년고용정책관은 “청년들의 의견이나 외부 지적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원금을 통해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공정한 첫걸음을 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