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학교 표창장이 위조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동양대 측의 입장은 달랐다.
1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장관과 표창장'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조 장관 딸 동양대학교 표창장 발급과 관련한 진실을 추적했다.
조 장관 사태와 관련한 수많은 의혹 가운데 현재까지 검찰이 유일하게 기소한 것은 '동양대학교 표창장' 위조다. 조 장관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최성해 총장이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며, 조 장관 딸이 받은 표창장이 가짜라고 쐐기를 박은 셈이 됐다.
이와 관련 최성해 총장은 조 장관 인사청문회 전날 'PD수첩' 취재진을 만나 "아버지로서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런 것 같은데"라고 운을 뗀 뒤 "제가 교육자의 양심하고 친분적인 입장과 인간 사이 정의 문제 등 갈등이 좀 됐다. 그런데 전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택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성해 총장은 검찰에서 "표창장의 일련번호와 양식이 (내가 발급해준 것과) 다른 것으로 봐 위조가 분명해 보인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제보자가 등장했다. 동양대 졸업생인 A씨는 재학 중 받은 상장 3개와 2012년 총장에게 받은 봉사상을 공개했다. 같은 총장에게 받은 것이나 일련번호 형식이 달랐고, 연도 표시,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는 명칭도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A씨는 "내 것도 다르다. 저도 상장이 대조적인 게 있지 않냐. 총장님이 상장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신 듯하다"고 말했다.
상장 등 실무 업무를 담당했던 당시 동양대 조교 B씨는 "(통일되지 않은 일련번호) 나간 상장이랑 수료증이 너무 많다. 일련번호도 제각각이다. 일련번호는 기재하지 않아도 사실은 크게 문제 될 게 없었기 때문에 자체 번호로 만들어서 나간 게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