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 최대 비만 특화기관이자 지방흡입 의료기관 365mc에 따르면 2018년 1~12월 지방흡입을 통해 추출한 인체지방은 약 32톤가량이다. 국내 폐기되는 인체지방이 연간 약 200톤로 추정된다. 국내 인체 폐지방의 약 16%를 365mc에서 추출해 내고 있는 셈이다.
폐지방 32톤에서는 약 19.2㎏의 콜라겐을 추출할 수 있다. 인체 폐지방에서 추출 가능한 유효성분은 콜라겐 외에도 세포외기질, 히알루론산, 지방줄기세포, 엘라스틴 등으로 신체 조직재건 이식재 및 인공피부, 관절염치료제 등 재생의학 분야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인체폐지방이 가진 고부가가치는, 콜라겐 시세를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생체적합성평가팀 정봉수 박사는 “미국 시약 판매처인 시그마알드리치에 따르면, 인체태반유래 콜라겐이 81만원(5㎎ 당)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1년간 365mc가 지방흡입을 통해 추출해내는 인체폐지방만으로도 약 3조1104억원의 가치가 나오는 셈이다.
정 박사는 “인체 유래 콜라겐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아직까지는 구하기 힘들고 밸리데이션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지방흡입술로 폐기되는 인체지방에서 콜라겐을 얻을 수 있게 되면 인체유래 콜라겐 가격이 떨어져 재생의료치료 및 의학 연구용과 의료기기 등으로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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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전국 7곳에 생긴 규제자유특구 중 대구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상용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법규상 전량 폐기 처분해야 했던 인체 폐지방을 재활용해 콜라겐 원자재를 마련하고, 이식용 뼈나 인공혈관 등 의료기기 신제품을 개발해 고부가가치의 바이오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