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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추출한 ‘폐지방’…경제적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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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9. 09. 06. 09:55

365mc, 1 년 추출 지방량 32톤…콜라겐 19.2kg 추출
체내에서 추출된 폐지방. 경제적 가치가 없이 폐기될 것처럼 보이지만, 폐지방은 연간 3조1000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 흥미롭다.

6일 국내 최대 비만 특화기관이자 지방흡입 의료기관 365mc에 따르면 2018년 1~12월 지방흡입을 통해 추출한 인체지방은 약 32톤가량이다. 국내 폐기되는 인체지방이 연간 약 200톤로 추정된다. 국내 인체 폐지방의 약 16%를 365mc에서 추출해 내고 있는 셈이다.

폐지방 32톤에서는 약 19.2㎏의 콜라겐을 추출할 수 있다. 인체 폐지방에서 추출 가능한 유효성분은 콜라겐 외에도 세포외기질, 히알루론산, 지방줄기세포, 엘라스틴 등으로 신체 조직재건 이식재 및 인공피부, 관절염치료제 등 재생의학 분야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인체폐지방이 가진 고부가가치는, 콜라겐 시세를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생체적합성평가팀 정봉수 박사는 “미국 시약 판매처인 시그마알드리치에 따르면, 인체태반유래 콜라겐이 81만원(5㎎ 당)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1년간 365mc가 지방흡입을 통해 추출해내는 인체폐지방만으로도 약 3조1104억원의 가치가 나오는 셈이다.

정 박사는 “인체 유래 콜라겐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아직까지는 구하기 힘들고 밸리데이션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지방흡입술로 폐기되는 인체지방에서 콜라겐을 얻을 수 있게 되면 인체유래 콜라겐 가격이 떨어져 재생의료치료 및 의학 연구용과 의료기기 등으로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365mc대구점_서재원 대표원장_수술장면
365mc 리서치스페셜센터장이자 365mc 대구점 서재원 대표원장이 수술하고 있다. 서 원장은 “한국의 지방흡입 수술은 전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의학 기술로 인정받고 있어 그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라며 “방대한 인체 폐지방의 활용 연구를 긴밀하게 진행해 바이오산업 및 재생의학 분야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365mc
365mc 리서치스페셜센터장이자 365mc 대구점을 이끌고 있는 서재원 대표원장도 “한국의 지방흡입 수술은 전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의학 기술로 인정받고 있어 그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라며 “대구첨복단지와 함께 지방흡입 등으로 발생하는 방대한 인체 폐지방의 활용 연구를 긴밀하게 진행해 바이오산업 및 재생의학 분야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전국 7곳에 생긴 규제자유특구 중 대구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상용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법규상 전량 폐기 처분해야 했던 인체 폐지방을 재활용해 콜라겐 원자재를 마련하고, 이식용 뼈나 인공혈관 등 의료기기 신제품을 개발해 고부가가치의 바이오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예정이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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