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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군자 조각’은 자연석과 철의 결합으로, 평면에 머물러 온 문인화의 한 장르인 사군자를 입체화시킨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철(鐵)로 선(線)을 그려’ 완성된다. 작가는 사군자와 그림자의 관계를 연구하며, 고전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표현해낸다.
그는 “사군자라고 하면 보통 화선지의 수묵화를 떠올리는데 그런 통념을 깨고 입체로 만들었다”며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와 ‘부작난도’는 입체적 풍경과 난(蘭)을 평면적 수묵으로 표현했지만 나는 그 그림을 다시 입체화시켰다. 철을 오려 형태를 만들고 강에 가서 적절한 돌을 고르고 구멍을 뚫어 철을 심는다. 난은 줄기 하나하나를 다 떼어서 심었다. 그렇게 난을 치고 매화를 심는다”고 말했다.
장은선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