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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전문가 최기영 교수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R&D 강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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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9. 08. 09. 10:35

정부 R&D 강화 정책을 위한 '장수'로 발탁
산업부 등 다른 부처와 정책적 협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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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기영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64)의 이력에 관심이 쏠린다.

최 교수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설계 전문가이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관련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일본 수출규제 사태에 대응할 ‘장수’로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후보자는 AI 반도체 개발 연구를 하는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 센터장을 맡고 있다. 연구 외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지만,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으로 과기정통부의 ‘지능형 반도체 포럼’에는 참여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1983년 금성사에서, 1989~1991년 미국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에서 각각 일했고 199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저전력 반도체 시스템을 연구해왔다. 2016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 됐다.
도올 김용옥 선생의 부인인 최영애 전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누나이며, 최무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동생이다.

최 후보자는 학계에서의 진중한 연구자로 통한다. 특히 저전력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당초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높았지만, 최근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반도체 등 신산업 부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막판에 후보자로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부도 R&D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짜고 있어 최 후보자가 장관을 임명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을 비롯한 관련 부처와 정책적인 협업이 예상된다.

앞서 산업부는 소재·부품 분야의 대외 의존형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R&D 제도를 개편한다고 전일 밝힌 바 있다. 제도 개편의 핵심은 △수요-공급기업 협력 기술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핵심기술 조기 확보를 위해 신속한 사업추진 방식 도입 △경쟁형 R&D 또는 복수지원 R&D 형태의 연구개발 방식으로 인한 연구방식 유연화 △도전적 연구개발 장려 등이다.

한편, 최 후보자는 이날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R&D 혁신 등 근본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지금의 어려움을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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