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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0월 27일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47회 영화의 날 행사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은 남기남 감독. /연합 |
아동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연출한 남기남 감독이 지난 24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7세.
유족에 따르면 남기남 감독은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었으며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오후 6시29분 숨졌다.
'영구와 땡칠이' 주연을 맡았던 개그맨 겸 감독 심형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영화 데뷔작을 함께 했는데, 비보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머리와 기억력이 매우 좋은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남 감독은 1972년 배우 김지미가 주연으로 출연한 '내 딸아 울지마라'로 데뷔했으며, 이후 '불타는 정무문' '불타는 소림사' 등의 영화를 선보였다.
남 감독은 1989년 '영구와 땡칠이'를 공개해 인기를 얻었으며, 이에 힘입어 '영구와 땡칠이 2-소림사 가다' '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귀신' '영구와 황금박쥐' 등의 시리즈를 연출했다.
남 감독은 지난 2009년 제49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기도 했다. 수상 당시 "영화 인생 50년에 단상에 올라와서 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나는 지금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찍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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