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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티클] 여름 휴가철 안전한 여행을 위한 응급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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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 기자

승인 : 2019. 07. 28. 00:00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행 중 예상치못한 안전사고에 당황하지 않도록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보자.


▲수영 중 쥐가 났을 때
 
힘을 뺀 상태로 수면위에 몸이 뜨면 쥐가 난 다리에 힘을 줬다 빼는 동작을 5분간 반복한다. 가능하다면 잠수해 물속에서 쥐가 난 다리를 양손으로 감싸며 주무르다 다시 수면 위에 나와 숨을 고르는 과정을 침착히 반복한다.

바로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다면 다리를 쭉 펴고 앉아 발가락 부위를 몸쪽으로 당겨 종아리 근육을 이완시킨다.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쥐가 났다면 해당 부위를 손으로 꾹꾹 눌러준다. 

▲ 물에 빠졌을 때

구조자는 직접 뛰어들지 않고 튜브, 빈 아이스박스, 빈 페트병 등을 던져주거나 줄, 막대기를 이용해 물에 빠진 사람을 끌어낸다. 

물에 빠진 사람은 양팔을 몸통에 붙이고 양다리를 최대한 구부려 체온 소실을 막는다. 여럿일 경우 서로 껴안아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구조 후 맥박이 없는 경우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호흡과 맥박이 확인되면 옆으로 눕힌 후 얼굴을 돌려 구토물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후 젖은 옷은 벗기고 마른 담요나 옷으로 체온을 높인다.

▲ 저체온증일 때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인체 내부장기나 근육온도)이 35도 이하인 경우를 의미한다. 팔·다리가 심하게 떨리고 말이 어눌해지며, 의식이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옷, 담요 등을 이용해 체온을 올려야 한다. 겨드랑이와 배 위에 핫팩 등 따뜻한 물건을 올려 중심부를 따뜻하게 하거나 사람이 직접 껴안아 체온을 높인다.

다만 신체 말단부위(손, 발)부터 가온을 시키면 오히려 심부체온이 더 저하돼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은 피해야 한다.

▲ 장시간 뜨거운 곳에 노출됐을 때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나눠 조치해야 한다. 일사병은 40도 이하의 고열과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이때는 서늘한 곳으로 옮겨 시원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찬물로 샤워를 한다. 찬물이나 이온음료 혹은 소량의 소금을 탄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으면 즉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한다.

열사병은 40도 이상 고열과 피부가 건조한 특성을 보인다.

이때는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한 뒤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의 열을 식힌다. 얼음주머니가 있을 시 목, 겨드랑이 밑, 사타구니에 대 체온을 낮춘다. 다만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

화상 부위를 흐르는 찬물에 20분 이상 씻어 식힌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음으로 10분 이상 찬물에 담가두지 않는다. 얼음을 화상 부위에 직접 대는 처치는 동상에 걸릴 수 있음으로 주의한다.

피부가 부어오르기 전에 시계, 반지, 옷 등 상처 부위에 닿는 것은 빠르게 제거한 후 물집을 터뜨리지 않고 바세린이나 거즈 덮어준 뒤 붕대로 감아준다. 

로션, 된장, 간장, 소주 등은 화상 부위에 바르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물속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때

즉시 물 밖으로 나온 후 식염수나 쏘인 곳의 바닷물을 이용하여 10분 이상 씻어낸다. 촉수는 직접 손으로 건드리지 않고 카드 같은 얇고 딱딱한 물건을 이용해 제거한다.

일반 수돗물, 생수, 민물 등으로 씻어낼 경우 피부에 있던 독소 낭포가 터져 더 위험할 수 있다. 

▲뱀에 물렸을 때

물린 부위에서 심장 방향으로 5~10cm 위의 지점을 표면 정맥과 림프액의 흐름을 제한할 정도로만 탄력 붕대나 옷으로 감아준다. 물린 부위에 꼭 맞게 감되 손가락이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느슨함을 유지해 혈액이 순환되게 한다.

독의 흡수를 증가시킬 수 있음으로 최대한 움직이지 않은 채 진정을 취해야 한다. 입으로 독을 빨거나 상처에 얼음을 대지 않는다.



위의 응급처지법은 어디까지나 응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처치일 뿐 안전사고 발생 시 119 안전신고센터나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 연락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1339 콜센터는 응급상담사가 연중무휴 24시간 대비해 응급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처치법을 알려주고 구급차와 진료 중인 병원과 약국을 안내해준다.

또한 미리 여행지 주변의 병원을 파악해두고, 약국의 위치와 영업시간도 확인한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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