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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산업 위해 정책·금융 지원 확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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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19. 07. 04. 18:30

자동차산업연합회 자동차 부품산업 주제로 포럼 열어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인건비 부담·내수부진
높은 대출금리·까다로운 금융조건…운영자금 조달 어려워
4. 지정토론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자동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3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주제 발표자 및 좌장·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는 모습./제공=자동차산업연합회
최근 자동차 시장의 둔화로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 및 금융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제3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책기획실장은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가장 큰 경영 애로는 인건비 부담과 내수부진”이라며 “운영자금 조달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와 까다로운 금융조건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부담 완화와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개선하고, 연구개발 인력 및 투자를 지원해야 한다”며 “코트라를 통해 해외 지역별 거점 지원하고, 우대금리·심사조건 완화 등 수출금융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보수 중견기업연구원 부원장도 “수주 후 개발 비용은 수금 전 부품사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국내 금융기관들이 산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영해 국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보험공사 수출계약기반의 특별보증제도와 산업은행 경제활력 제고 특별운영자금 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등 정보통신기술과 융합되고 있는 상황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의 ‘업(業)’과 ‘장(場)’이 바뀌어 지형이 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매출액의 약 20%가 전기·전자 쪽으로 변하면서 경쟁의 장이 바뀌고 있다”며 “기존 기업에는 위기일 수 있지만, 한국 부품산업의 잠재력과 경쟁력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산업경쟁력 하락과 관련해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연구실장은 “거의 모든 해외 자동차시장에서 일본이 한국을 밀어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수출은 2013년부터 6년 연속 감소한 반면, 일본의 자동차 수출은 4년 연속 증가했다”며 “근로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과 우리 산업 수준을 감안한 연비·배기가스 등 환경기준 설정이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기술 관련 우수학생을 선발해 세계 유수대학 유학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어진 토론에서는 내연기관차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정부의 정책과 금융지원이 전기차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기존 내연기관 부품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며 “이를 통해 미래차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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