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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37. 일본 북해도 루스츠 골프리조트 타워&이즈미까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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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7. 01. 07:00

g타워코스 전경
사진=박병환
일본 북해도에는 150여 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한 여름에도 20도 내외의 시원한 날씨여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골프 데스티네이션이다. 한국에서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까지 2시간, 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차량으로 90분 이동했다.

루스츠는 72홀 규모로 북해도 최대 골프장이다. 83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놀이공원, 슈퍼마켓, 양식당, 일식당 및 작은 상가들을 갖춘 종합 레저타운이다. 7월 1일부터 온천을 개장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호텔에서 각 코스까지는 모노레일 혹은 순환버스로 5분~15분 거리에 있으며 호텔을 이동하거나 차량으로 다른 코스로 이동하지 않는 편리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일식당과 양식당 그리고 웨스틴호텔과 리조트 컨벤션에서 즐기는 뷔페 및 각종 해산물과 산해진미는 최고의 수준이었다.

골프장은 타워·이즈미카와·우드·리버 등 4개 코스로 리조트 전체가 거대한 산과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조용하고 장엄한 모습이다.

g웨스틴호텔 & 클럽하우스
사진=박병환
타워 코스(파72·6747야드)는 1988년 일본을 대표하는 마사시 오자키 프로가 홋카이도의 대자연을 무대로 자연과 절묘한 언듈레이션을 살려 디자인한 코스로서 흰 자작나무 숲을 잘 살렸다. 산지형에 가까운 레이아웃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매우 많으며 아웃코스는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다.

라운드했던 시기가 6월 초임에도 기온은 10도에서 18도 사이로 햇살이 비치지 않으면 간혹 쌀쌀함을 느끼기도 했다. 반팔을 입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그린의 관리는 매우 잘 되어있었지만 스피드는 7피트 내외로 매우 느렸다. 아직 충분히 성수기가 되지 않은 탓도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페어웨이는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곧 좋아질 것 같다.

1번 홀과 10번 홀 페어웨이를 따라 리프트가 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스키가 성행함을 알 수 있다. 2번 홀(파4·370야드)은 450야드 길이의 블랙티를 만들었으며 계속 오르막 홀이어서 실제로는 500야드에 가깝다. 오자끼가 직접 사인한 홀이었다. 페어웨이가 오른쪽 대각선 내리막으로 슬라이스가 나지 않도록 에이밍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7번 홀(파3·175야드)은 내리막 파3 홀로 그린 앞에 큰 벙커도 인상적이다. 그린 뒤로 우뚝 솟은 웨스틴호텔이 한눈에 들어온다.

g타워코스 17번홀
사진=박병환
이즈미까와 코스(파72·6326야드)는 4개 중에서 가장 늦은 2000년 일본의 골퍼인 유와라노부 미츠 프로에 의해 디자인됐다. 전장이 짧고 초보자나 여성 혹은 나이가 많은 분들이 플레이하기에 적합하다. 아웃코스는 비교적 평탄하지만 인코스는 가파른 홀들이 있어 긴장감을 높여주어 더욱 골프의 묘미에 빠진다.

그린의 관리는 매우 잘 되어있었으며 스피드는 8피트를 넘어 오전에 라운드 했던 타워 코스보다 빨랐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충분한 스피드였다.

대부분 파3 홀들이 인상적이다. 6번 홀(파3·136야드)은 긴 거리는 아니지만 티잉 구역부터 완벽한 큰 호수가 그린을 삼킬 듯이 3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특히 핀을 오른쪽으로 꽂아놓아서 샷이 흔들린다. 그린의 모습이 매우 위협적이다. 티잉 구역과 그린이 거의 평행선의 높이여서 큰 그린이 매우 작게 보이는 착시 속에 자신 있는 샷만이 기회를 만들 것이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TWA 국제 골프 여행 기자협회 회원·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외부 기고는 아시아투데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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