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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하청’ 9호선 4단계…“언제 개통되나” 주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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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현 기자

승인 : 2019. 06. 13. 17:24

내년까지 1만여가구 입주 고덕강일지구
서울시, 2022년 착공목표로 연구 용역중
개통되기까지 시간오래걸려 교통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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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내년까지 1만여 가구가 입주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주민들이 8년간 진전이 없는 지하철9호선 4단계 사업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9호선 4단계 사업은 현재 2022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중이다.

지하철 9호선은 지난해 12월 종합운동장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잇는 3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4단계 구간은 중앙보훈역~생태공원사거리~한영고교~고덕역~샘터공원 등 고덕강일1지구를 잇는 3.8㎞ 구간에 4개역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5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9호선 4단계 사업 속도에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과거 정부가 약속한 9호선 4단계 사업이 8년간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속았다는 반응이다.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은 기다리면 9호선 4단계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알았지만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며 “백년하청 사업속도에 주민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타당성 이후 기본계획 수립, 입찰방법 심의, 기본설계, 실시설계, 실시계획 승인 및 고시, 공사 착공 등 사업절차가 남아있어 개통까지 10년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9호선(강일역~하남 미사 연결) 연장 사업 역시 늦춰질 수 밖에 없어 강일·미사지구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11년 5월 당시 국토해양부가 강동구 고덕동과 강일동에 1만2300여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컸다. 지역 주민들은 비대위를 꾸리고 정부와 보금자리 주택 1만가구와 함께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2012년 고덕강일지구 보금자리주택 개발 계획에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지하철 9호선 연장을 확정 반영했으며 2013년에는 서울시 도시철도기본계획에 포함됐다.

김추경 강동구 9호선 유치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022년에 착공한다고 해도 개통되기까지는 더 걸린다”면서 “이미 약속한 시기가 지나 착공조차 못한 건 하나의 직무유기이며 하루 빨리 사업을 추진해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최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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