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양병은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국내 최초 환자맞춤형 디지털 양악수술법 개발

양병은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국내 최초 환자맞춤형 디지털 양악수술법 개발

기사승인 2019. 06. 04. 15: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양병은 교수
양병은<사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양악수술에 사용할 한국형 컴퓨터 가상수술 프로그램(CASS) FACE
GIDE System을 개발했다. 개인별 골 고정 보형물 환자맞춤 골접합판(FACE-PLATE)을 제작해 수술에 적용했다.

4일 병원 측에 따르면 양 교수는 캐드캠(CAD-CAM)기술, 3D프린팅 기술 등 최신 복합의학술기를 접목해 직접 제작한 환자의 악안면 모델링에 환자맞춤 절골가이드, 환자맞춤 골접합판을 이용한 초정밀 디지털 양악수술법을 개발하고 정확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양악수술은 얼굴의 골절수술이나 재건수술과는 달리 원래 턱이 없던 공간에 분리한 얼굴뼈 골편을 옮겨 새로운 얼굴형을 만드는 고난도 수술이다. 부정교합, 얼굴 비대칭이 심하거나 상악골을 하방으로 내려야 하는 경우 얼굴 변형이 심한 환자는 가상수술 결과와 실제수술과의 오차범위가 클 수 있다. 이 때문에 집도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의 성패가 좌우되는 고난도 수술로 해부학적 지식, 풍부한 경험을 가진 숙련의의 집도가 필수다.

일반적 양악수술은 컴퓨터 3차원 이미지상에서 골 이동량 등의 계획을 세우고, 악골 절단을 한 후 각 골편을 움직인다. 이 때 집도의는 크기별로 규격화해 대량 생산한 기성품 골접합판 중에 환자에게 맞는 모양과 크기를 골라 구부리거나 조정한 후 골 표면에 맞춰보고 골접합판 홀에 맞게 구멍을 낸 후 나사로 고정한다. 수술 후 환자는 부정교합이 충분히 개선되지 못하고 얼굴의 비대칭이 남거나 없던 비대칭이 생기기도 하고, 신경 손상이 남는 등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다.

환자맞춤 골접합판
환자맞춤 골접합판 /자료=한림대학교성심병원
디지털 양악수술은 수술전 진단에 필요한 환자의 얼굴과 똑같은 3DCT 이미지에 치아 3D 이미지를 합쳐 얼굴 골격 모델링을 디자인한다. 환자 정보를 데이터화한 다음 3D시뮬레이션(가상수술)에 적용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환자맞춤 절골가이드와 골접합판를 만들어 사용한다.

이 수술법은 한국형 디지털 의학기술에 근거한 국내 최초로 얼굴 턱뼈 수술에 적용했고, 개인별 환자맞춤 절골가이드와 환자맞춤 골접합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세계 유수 학술지에 게재됐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치료재로로 등재돼 진단가이드부터 수술까지 가능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양 교수가 2015~2017년 33명의 개인별 환자맞춤 골접합판을 사용한 디지털 양악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1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부정교합 재발, 치아손상, 신경이상, 턱관절 장애 등과 같은 합병증이 없었다.

양 교수는 “지금까지 턱얼굴악안면외과수술 결과는 온전히 집도의의 경험과 숙련도에만 의존해 왔다면 디지털 양악수술의 새로운 수술법은 예측성·정확성·안정성을 입증한 수술 결과를 얻었다”며 “컴퓨터상에서 계획된 대로 뼈를 자를 수 있는 환자맞춤형 가이드와 뼈를 고정할 수 있는 개인별 환자맞춤 골접합판의 개발은 향후 골절수술이나 신체 어느 부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