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비수기에 전년 대비 30% 매출 신장 효과
고 대표 취임 후 브랜드 확장 통한 경쟁력 기반 다져
브랜드 확장과 해외사업 강화 등으로 성장·변화 이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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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는 16일부터 수출용 ‘괄도네넴띤’의 생산에 돌입해 6월 초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이를 위해 이달 말 ‘괄도네넴띤’의 첫 수출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수출용 ‘괄도네넴띤‘은 맛과 제품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패키지 디자인도 큰 변화 없이 제품명 아래 영문표기를 병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팔도 관계자는 “‘괄도네넴띤’이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제품을 경험해 보지 못한 해외에서도 수출 요청이 쇄도했다”며 “이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캐나다·호주·대만 등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괄도네넴띤’은 2월 중순 온라인에서 첫선을 보인 후 화제를 모으면서 오프라인으로 판매를 확대, 출시 후 한달여 만에 500만개가 완판됐다. 이후 소비자들의 재판매 요청이 이어지면서 500만개를 추가 생산해 현재까지 누적판매 약 900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비빔면은 5~9월이 성수기이지만, ‘괄도네넴띤’의 인기에 팔도비빔면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해 비수기 시즌에 약 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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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비빔면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시즌 한정판 제품인 ‘봄꽃비빔면’(3월), 우동국물 스프를 첨부한 ‘윈터에디션’(12월)을 내놓는 등 비수기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최초로 연간 1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용기면 ‘왕뚜껑’도 지난해 처음으로 봉지면인 ‘더왕뚜껑’을 선보였으며, 비락식혜는 젊은층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시도로 지난달 ‘어벤져스’ 한정판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고 대표는 앞서 2015년부터 3년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역성장하던 한국야쿠르트의 실적을 되돌려 놓는 한편, 커피(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와 간편식(잇츠온) 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등 종합식품유통기업으로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고 대표 취임 첫 해인 지난해 팔도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40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가 판매관리비 축소 등에 기인한 만큼 올해는 매출과 이익을 모두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브랜드 확장과 함께 신규 카테고리를 늘리는 것도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팔도는 올해 1월 세계 곳곳의 특색 있는 맛을 담는 ‘팔도 볶음면’ 시리즈의 첫 제품으로 이탈리안 로제 파스타 ‘이탈리안 델리’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초엔 어린이 영양식 ‘뽀로로 참맛포켓죽’을 출시하며 성장세에 있는 죽 시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