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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좋지만 임대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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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9. 05. 13. 16:41

공공임대주택 1200가구 공급
인근 원룸 빌라에는 타격 예상
사당
1200호 규모 공공주택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부지./사진 = 정아름 기자
“역세권 부지개발은 좋은데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오는 것은 안좋습니다” (서초구 방배동 A공인 관계자)

13일 오전 10시경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2번출구 인근은 사람이 넘쳐났다. 횡단보도는 버스에서 내린사람들로 가득찼다. 경기 지역으로 가는 광역버스를 기다리는 줄도 이어졌다.

지하철 1·2번출구 뒤편에는 넓은 공터가 자리해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일 제3차 신규택지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다. 서울시가 국토부에 지하철역 복합개발(공공임대·상업시설) 방식으로 제안했다. 과천대로 서울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위치해있다. 왼쪽은 관악구 남현동이다.

서울시는 면적 2만2000㎡에 1200가구 규모로 공공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행복주택,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주택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용역을 거쳐 9월이후 임대와 분양비율 등을 정할 방침이다.

이곳은 3차로 공개된 신규 택지 중 유일한 강남지역으로 관심을 모으고있다. 공급규모도 구의자양 재정비촉진1(1363가구)구역 다음으로 크다. 유동인구도 넘쳐난다. 사당역 4번출구 버스정류장은 지난해 전국기준 이용자가 가장많았다.

방배동에 근무하는 A씨는 “위치가 좋은 곳인데 임대주택만 넣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반응 을 보였다.

인근 공인관계자들은 개발소식을 반겼지만 공공임대 공급은 달갑잖은 분위기다.

사당역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위치는 좋은데 교통은 불편하니까 개발을 하긴 해야한다”면서 “임대주택이 다 들어오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공인관계자는 “어쨌든 임대주택과 상권이 들어오면 편리할 것”이라면서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젊은층들이 들어오면 소비 등에서 나쁠 것은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원룸가진 임대인들은 (수요가 겹쳐) 싫어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임대주택이 공급되면서 사당역 인근 원룸과 빌라 등은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건너편에 자리한 관악구 남현동에는 원룸과 빌라촌이 형성돼있다. 원룸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70만원 정도다. 빌라는 투룸을 기준으로 매매가 3억원, 전세가 2억7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인근 아파트인 방배우성 매매시장은 잠잠하다. 최근 신규택지 공급 발표가 자주 나온데다 실제 시행시기가 언제가 될지 몰라 거래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고 B공인관계자는 귀띔했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부지는 중소규모 택지로 이르면 2020년 입주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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