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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등 중앙 정부 인사들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각 당 대표들과 제주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1만 여 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4.3 희생자들이 겪은 억압과 수형인 18인이 공소 기각 판결을 형상화 한 퍼포먼스 ‘벽을 넘어’로 시작됐다.
공소 기각은 4.3 당시 이뤄진 군사 재판이 불법적으로 이뤄져 재판 자체가 무효라는 의미이다.
이어 도올 김용옥은 ‘제주평화선언’에서 “4.3의 정신은 자주와 독립 두 글자에 있다”면서 “홍익 인간의 이상을 만방에 선포하기 위해 민중들이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주는 성산 일출봉의 분화구처럼 항상 젊다. 3다의 섬이 고난의 상징인 그 절망에서 3무의 평화를 키워냈다”고 강조했다.
배우 유아인은 4.3의 의미와 젊은 세대의 다짐을 담은 결의를 낭독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 4.3 평화문학상 당선자인 김병심 시인의 글을 인용해 4.3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념사를 통해 “4.3 희생자와 유족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4.3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4.3 당시 8세 였던 김연옥 할머니의 외손녀 정향신씨(제주대 3년)가 유족 사연 낭독을 통해 3세대에 걸친 가족사의 아픔과 할머니의 고통을 위로해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번 추념식에서는 이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가 4.3 희생자 130명, 유족 4951명 등 총 5081명을 추가 결정해 위패를 봉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