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출시된 넥슨의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이하, 크아M)'이 서버 불안정 등 각종 문제점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첫날 많은 이용자가 몰릴 것이라는 예측에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크아M'은 18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넥슨의 대표 PC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존 2D 그래픽을 3D로 변화시켰으며, 슈퍼스킬, 오리지널 캐릭터 '댕키' 등 원작에 존재하지 않은 요소들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넥슨의 상반기 초기대작으로 꼽히는 '트라하'와 동일한 사전예약자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크레이지아케이드' IP(지식재산권) 저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크아M'이 출시되자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네트워크 무한 로딩, 접속 지연 등 서버 불안정한 현상이 지속되며 원활한 게임 진행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넥슨은 '크아M'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출시 당일 오후 약 8시간 동안 긴급 점검을 진행했으며, 22일 추가 점검을 4시간 가까이 실시했다. 출시 초반 점검에 할애한 시간만 총 반나절. 흥행 성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점검으로 허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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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장시간 점검을 진행했음에도 이같은 오류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간헐적으로 종료 현상이 발생하거나 특정 레벨 구간에 게임이 멈추는 등 오류가 여전한 상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기기가 심하게 발열되거나 '확성기' 채팅이 화면 UI(유저 인터페이스) 상당 부분을 가려 불편함을 야기시키는 등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한 이유로 철저하지 않은 준비성을 꼬집는다. 크아M은 사전예약자수가 300만 명을 돌파해 출시 첫날 접속자를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는 시각이다. 또 지난해 1월 출시된 '야생의 땅: 듀랑고'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해 흥행 궤도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어 준비성 결여에 대한 비판도 따른다.
넥슨 관계자는 "접속자가 몰려 서버 불안정 상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과는 차이가 있어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속 불안정 이외 문제점도 내부에서 인지하고 있다"며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