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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은 한국노동운동사에 중요한 기점을 마련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존중 상징시설’이자 사각지대의 노동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거점으로 노동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설립했다.
기념관은 지상 6층, 연면적 1920㎡(580평) 규모로, 정면부(파사드)는 전태일 열사가 당시 근로감독관에게 쓴 열악한 여공들의 근로조건 개선 요청 자필편지를 가로 14.4mX세로 16m의 텍스트 패널로 디자인해 부착했다.
내부는 ‘전태일 기념공간’(1~3층)과 ‘노동자권익지원시설’(4~6층)로 구성된다. 3층에는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실’과 19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시민체험장’이 있다.
전시는 상설과 기획으로 연중 운영된다. 상설 전시는 ‘전태일의 꿈, 그리고’를 주제로 전태일 열사의 어린시절·눈·실천·꿈과 연계해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역사를 보여준다. 기획전시 ‘모범업체:태일피복’은 6월30일까지 진행된다. 태일피복은 전태일 열사의 생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그가 꿈꿔왔던 모범적인 봉제작업장을 재현했다.
2층은 노동관련 문화공연이 가능한 6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20일 ‘음악극 태일’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총 7개의 공연이 이어진다.
4~6층은 노동자를 지원하는 공간이다. 4층은 소규모 신생노동단체 또는 노동조합 미가입노동자들의 공유공간 ‘노동허브’로 시를 기반으로 하는 노동단체 중 심사를 거쳐 입주가능하다.
5층은 취약계층 노동자 복지증진 및 권익보호를 위한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들어서며 6층은 기념관 운영을 위한 사무공간 및 옥상 휴식공간이다.
개관 후에는 학생·청소년을 위한 전태일노동인권교육을 비롯해 노동자를 위한 사회적 참여 교육, 사회적 이슈와 전태일 정신을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기념관을 시작으로 전태일 다리, 전태일 동상, 평화시장, 명보다방으로 이어지는 전태일 노동인권 체험투어도 준비중이다.
기념관은 하절기(3~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동절기(11~2월)은 오전 10시~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taeil.org)에서 확인하거나 전화( 02-318-0903)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병호 시 노동민생정책관은 “노동자의 권익보호는 물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치는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의 상징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