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호흡기내과 이춘택<사진> 교수, 서울의대 강혜린 전임의 연구팀이 2003∼2017년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저선량 CT로 폐암 검진을 받은 2만8천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폐암학회 학술지인 ‘흉부종양학회지’ 3월호에 실렸다.
병원 측에 따르면 폐암 진단을 위해서는 보통 흉부 X선, 흉부 CT, 조직검사 등을 시행한다. 저선량 흉부 CT는 방사선 노출량이 적고 엑스레이로 발견이 어려운 초기 폐암까지 발견할 수 있다.
연구팀 분석 결과, 비흡연자 1만2000명 중 0.45%, 흡연자 1만6000명 중 0.85%가 각각 폐암으로 진단됐다. 다만 폐암이 발견된 비흡연자에서는 흡연자보다 폐암이 초기인 경우가 많았다.
폐암이 발견된 비흡연자의 92%는 폐암 1기였다. 이는 흡연자의 폐암 1기 발견율 63.5%보다 높은 것으로, 조기 발견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폐암이 발견된 비흡연자의 추정 5년 생존율은 96%로, 흡연자의 폐암 생존율 67.4%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교수는 ”올 7월부터 국가암검진에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저선량 흉부 CT가 도입된다“며 ”향후 흡연자 대상 검진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면 비흡연자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