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부동산 앱은 물론, TV예능에서도 꼼꼼하고 똑똑한 내 방 찾기 꿀팁을 풀어놓고 있다. 지난 2월 방송된 MBC 설 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인 ‘구해줘 홈즈’는 의뢰인의 요구에 맞는 집을 찾기 위해 스타들이 발품을 직접 팔며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지난 주 8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선 고정패널 ‘충재씨’, 김충재씨의 월세집 구하기가 그려져 ‘씁쓸한 현실’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내 방을 처음 구하는 사람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특히 세입자의 경우 조바심에 성급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베테랑 중개인을 만나는 것은 말 그대로 ‘행운’이다. 신속·정확한 일처리, 사고 대처 능력 등을 겸비한 베테랑 중개업소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부동산114가 전수한 비법은 우선 같은 장소에서 오랫동안 영업한 중개업소를 ‘베테랑 중개인’으로 꼽았다. 오래된 간판을 달고 있거나 동네주민들이 사랑방처럼 몰려드는 중개업소들에는 지역 사정에 밝은 베테랑 중개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 중개업자들은 지역 호재나 전망, 매물 관련 정보가 풍부해 의뢰인에게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집주인들의 임대매물을 전속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임차인들에게 다양한 매물을 소개해 줄 수 있다.
또한 베테랑 중개업자들은 집주인들과의 신뢰관계가 돈독히 형성된 경우가 많다.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내놓으면서 자신이 신뢰하는 중개업소에만 가격을 조정해주기 때문에 베테랑 중개업자일수록 저렴한 매물을 다수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저렴하고 상태가 양호한 매물들은 공유하지 않고 자기 고객에게만 소개하는 관행이 남아있어 부동산거래 시에는 가능한 집주인이 직접 내놓은 매물이 많은 중개업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요즘은 중개업소들간 매물 공유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자체 보유한 매물이 많은 업소를 찾으려면 현장 방문이 필수다. 아파트의 경우, 대로변이나 후문 쪽 중개업소보다는 아파트주민들의 이동이 잦은 상가나 정문 앞 중개업소에 매물이 많다.
|
또 중립적 입장을 지키지 않고 집주인 편을 들어 설명하는 중개업자들과의 거래도 피하는 게 좋다. 이들은 가격 조정이나 간단한 수리 문제에서도 세입자 입장을 대변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직거래 비중이 증가세이지만 부동산거래는 여전히 중개업자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의 큰 돈이 오가기 때문에 거래의 안전을 위해선 믿을 수 있는 중개업소를 선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거래 전 자격증 및 사업자등록증 상 이름과 중개업자의 이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계약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공인중개사와 해야 한다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