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민주당, 트럼프 대통령 의혹 파헤치기 총공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305010001751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3. 05. 09:31

민주당 주도 하원 법사위, 백악관·트럼프 기업 및 개인 총 81개 대상 조사 통보
법사위원장 "사법방해·부패·권력남용 초점"
트럼프 장남·차남·사위, 전현직 참모진, 대선캠프 기업집단 관계자 포함
Congress Democratic Investigations
미국 민주당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하원 차원의 총공세 들어갔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 법사위원회는 이날 백악관과 법무부·연방수사국(FBI)·트럼프 기업집단·트럼프 재단 및 개인 수십명 등 총 81개 대상에 서한을 보내 조사에 필요한 정보와 문서를 제출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달 8일 찍은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하원 차원의 총공세 들어갔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 법사위원회는 이날 백악관과 법무부·연방수사국(FBI)·트럼프 기업집단·트럼프 재단 및 개인 수십명 등 총 81개 대상에 서한을 보내 조사에 필요한 정보와 문서를 제출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는 사법방해·부패·권력남용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위원회는 조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사위의 전방위적 조사에 협력할 계획인가’에 “나는 항상 어느 누구에게도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공모는 없었다며 “그건 모두 거짓말이다. 정치적 거짓말”이라고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하원 법사위가 요구한 자료 제출 대상에는 트럼프 대선 캠프와 기업집단 관계자, 백악관과 행정부의 전·현직 참모진 등이 두루 포함됐다.

주된 조사 대상은 특검 수사 방해·대선 과정의 비위 의혹 등이 될 전망이다. 주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다. 전 개인 변호사로 해결사 역할을 하다가 등을 돌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을 폭로하고 있는 마이클 코언도 들어있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보좌관, 더그 맥건 전 백악관 법률고문,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 조지 파파도풀로스 전 캠프 외교정책고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 등도 명단에 들어갔다.

트럼프 그룹 회사들과 최고재무책임자 앨런 와이즈버그, 트럼프 재단도 조사 대상이다. 민주당 이메일 해킹·폭로 의혹에 연관된 위키리크스, 이 회사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비롯해 이 과정에 관여한 의심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참모’ 로저 스톤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용 돈 지급에 관여한 아메리칸 미디어(AMI)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이자 트럼프 측근인 데이비드 페커도 대상에 들어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법사위는 자료 요청에 2주 동안 자발적으로 응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할 계획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하원 법사위의 서한이 백악관에 접수됐다”며 “백악관 고문실 및 관련이 있는 백악관 관계자들이 이를 검토해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핵심적인 많은 자료를 보호하기 위해 행정특권을 주장할 수도 있으며 조사 대상자들은 소환에 불응해 시간을 끌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내다봤다.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2020년 대선에서 백악관을 되찾기 위한 정치적 전략의 하나로 탄핵 의제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원 법사위의 공화당 더그 콜린스 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진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봤다. 공개 조사를 해보자”며 내들러 위원장에게 “현실로 돌아오라”며 법무부와 특검 수사에 이은 민주당의 조사 확대 방침을 비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