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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당사자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한국당 의원을 1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4당 지도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을 제명해서 국회에서 추방하자는 데 이견이 없었다”면서 “4당이 함께하는 만큼 윤리위 제소의 실효성은 기존과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4당은 12일에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동규탄대회를 열고 공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망동에 대해 한국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출당 등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독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의원인 이들이 역사를 폄훼한 것은 국회와 국민 차원에서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도 “국회 차원의 징계 이전에 한국당이 먼저 이들에 대한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 발언으로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세 의원과 지만원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5·18 유공자인 설훈 민주당·최경환 평화당 의원은 피해 당사자 자격으로 오는 14일께 세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낼 예정이다.
◇한국 ‘당혹’…해당 의원 출당 요구에는 선긋기
한국당은 당내 일부 의원들이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이자 진화에 나서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려운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세 의원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여야 4당이 해당 의원들의 출당을 요구하는 데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당내에서 고민하고 처리하도록 그냥 놔두라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확전을 자제했다.
당 안팎에선 지지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마당에 돌발 변수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무성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의원들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의원도 “역사적 평가를 끝낸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는 물론 대중정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시대착오적 급진 우경화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은 제주도당 간담회에서 “5·18은 민주화운동이라는 데 이의는 없다”면서도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진상을 밝혀보자는 원론적 차원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순례 의원은 “이유를 불문하고 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5·18 유공자 및 유족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