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시민단체, 이기흥 회장 사퇴 요구 “잘못 반복해선 안 돼”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가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앞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체육계 시민단체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정용철 문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 김상범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등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체육계에서 반복돼 온 성폭력 사건을 방관·방조한 직접적 책임은 대한체육회에 있다”며 “가해자의 개인적인 일탈인 양, 뻔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만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게 스포츠계 현실”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대한체육회를 지켜보며 이 회장이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나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회장 파면 청원이 쇄도하고 300개가 넘는 문화, 체육, 여성, 인권단체가 이 회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이 회장에게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는 건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