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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8”…바람 잘 날 없던 유통업계, 올해의 이슈는?

“아듀 2018”…바람 잘 날 없던 유통업계, 올해의 이슈는?

기사승인 2018. 12. 3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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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유통업계는 그 여느 해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다. 편의점업계를 중심으로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가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됐고, 외식물가 등 끊임없이 가격이 오르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성장동력을 상실한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기술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래 유통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롯데·신세계 등 오프라인을 기반한 유통업체들도 대규모 투자를 통한 온라인시장 진출을 밝히며 2019년은 더욱 치열한 온라인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유통 결산
최저임금인상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큰 편의점과 외식업계 등은 무인점포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롯데리아의 키오스크와 세븐일레븐 무인점포 시그니처.
△최저임금인상의 후폭풍…가격인상 러시

올해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최저임금인상’이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7350원으로 최저임금을 16.4%로 대폭 늘리면서 인건비 부담이 큰 편의점과 외식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포화·임대료 인상·불경기 등 경영난히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폭탄까지 겹치며 힘든 한해를 보냈다.

편의점 가맹본부는 연간 영업이익률이 3~4%인 상황에서도 수천억원 규모의 상생안을 발표하고 있고 18년 만에 출점 거리제한이 불활, 무분별한 출점을 막고 있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업계는 바로 시장반응을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2월까지 매달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올해 10월과 12월 등 1년 여 사이에 세 차례나 가격을 올렸고, 맥도날드·KFC·모스버거·맘스터치 등도 올해 5~6% 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치킨업계는 배달료 반영에 이어 가격을 인상하며 물가상승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고, 식품제조업체들도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올해 잇따라 가격을 올리며 생활이 더욱 팍팍해졌다.

이에 프랜차이즈나 편의점 등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대체하기 위해 키오스크와 무인계산대 등을 도입하는 등 무인점포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마트 QR 스캔쇼핑, 자율주행로봇 이마트 트로이
유통업체들이 IT기술을 접목해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 QR 스캔쇼핑과 자율주행로봇 이마트 트로이.
△유통업계에도 4차산업혁명 바람…신성장동력 주력

산업 전방위적으로 분 4차산업혁명의 바람이 유통업계도 예외없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접점에 있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래 유통의 모습을 반영했다.

홈쇼핑업계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쇼핑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월 ‘VR 피팅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롯데홈쇼핑은 VR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에 있는 것처럼 쇼핑이 가능한 ‘VR스트리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3D 화면으로 매장 곳곳을 살펴보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까지 가능한 체험형 서비스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온라인쇼핑의 발전으로 성장정체에 있는 대형마트는 AI기술을 통한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이마트는 지난 13일 문을 연 의왕점을 세상에 없는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으로 콘셉트로 정하고, AI 기반의 서비스 안내로봇 ‘트로이(Tro.e)’의 시범 운영과 함께 종이 대신 전자가격 표시기와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게시판)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매장’을 표방하며 미래형 모델을 제시했다.

같은 날 오픈한 롯데마트 금천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4세대 미래형 쇼핑공간으로 ‘카트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쇼핑할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다. 전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적용한 전자가격표시기로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담아 결제만 하면 3시간 내에 집앞으로 배송된다. 역시 디지털 사이니지를 곳곳에 배치했고, 최첨단 ‘3D 홀로그램’으로 기존 카테고리별 상품 위치나 행사 정보를 제공키 위해 사용하던 LED 모니터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에 올인하는 유통공룡들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롯데·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이 잇따라 온라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온라인시장은 연간 3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10월에는 월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신세계 등이 온라인으로 성장돌파구를 찾고 있다.

신세계는 온라인 통합법인을 신설하고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도 롯데쇼핑 각 계열사 온라인 부문을 통합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조직하고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입해 업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쿠팡도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재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총알을 확보했다.

2019년은 이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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