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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추락사 여중생…“부회장 당선되고 축하파티까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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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승인 : 2018. 12. 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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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추락사 여중생…“부회장 당선 되고 축하파티까지 했는데” /사진=JTBC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환각 증세를 호소하다 사망한 10대 여학생이 부회장에 당선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께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 A(13)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 방의 창문이 열려있던 점 등을 토대로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유족은 “A양이 독감으로 처방받은 타미플루를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며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다.

가족 등에 따르면 A 양은 지난 21일 오전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A형 독감으로 5일치 타미플루와 해열제를 처방받아 먹은 뒤 학교에 갔다.

이날 학교에선 학생회장 선거가 있었고 A양은 부회장에 출마했다. A양은 먹은 약을 모두 토하는 등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선거에서 정견 발표만 하고 집으로 갔다.

A 양은 이후 담임교사와 친구들로부터 ‘부회장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함께 축하 파티를 한 후 오후 10시쯤 두 번째 약을 먹었다. 유족들은 자러 들어간 A 양이 20분 뒤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등 환청·환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A양의 어머니는 “우리는 의사나 약사에게 주의사항을 하나도 듣지 못했다”며 “중학생만 되어도 부모와 함께 자는 경우가 없는데 의무 고지에 대한 필요성을 시민들이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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