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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올해 中사업 수익성 개선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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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8. 12. 17. 06:00

판매법인 수익성 727배 껑충
생산법인은 아직 사드여파에 갇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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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올해 중국 사업 수익성 개선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현지 소비자와 접점 넓히기에 주력한 덕분이다. 다만 중국내 생산법인의 적자폭은 1년새 2배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LG하우시스에 따르면, 회사의 중국 판매법인(상해)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36억2700만원, 당기손익 49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 당기손익은 727% 급증했다. 지난해 5억7000만원에 불과했던 이익이 49억3800만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판매법인 수익성 개선은 건축자재 부문 유통망 확대 효과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는 지난 5월30일 중국 우시 무석신구 지역에 ‘LG하우시스 그린홈 체험관’ 1호를 열었다. 규모는 462㎡(140평)로 서울 논현동 지인스퀘어의 3분의1 크기다.

LG하우시스는 이곳에 친환경 바닥재·창호 등을 집중 전시했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절감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준청 코트라 중국 창사무역관 관계자는 “중국에선 지난해 실내공기내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발암물질 검출 관련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친환경 인테리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며 “과거엔 저가 패키지형 인테리어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친환경 인테리어를 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면 1급 시공사와 연결시켜준다. 중국에선 아파트를 골조상태로 분양해 집주인이 바닥, 벽, 전기공사, 수전설치 등을 해야 한다. LG전자와 협업도 눈길을 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7월 인테리어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 LG전자 세탁기와 TV, 냉장고 등을 할인 판매했다. LG하우시스 중국 법인은 “LG하우시스 그린홈 체험관의 성과를 면밀히 살펴 중국 내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LG하우시스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2곳의 생산법인(텐진·우시)과 창호공사법인(텐진)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 119억8300만원에서 올해 218억2300만원으로 2배가까이 커졌다. 텐진 생산법인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52억4900만원이지만 171억5700만원의 적자를 봤다. 우시 생산법인은 같은 기간 매출 251억원을 올렸지만, 32억300만원의 적자를 냈다. 텐진 창호공사법인도 매출 13억3100만원, 당기손익 11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생산법인 수익성 하락은 2년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여파로 급감했던 중국 내 한국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텐진 생산법인에선 창호, 바닥재, 가전제품용 고광택 시트, 자동차 원단을 생산한다. 우시 생산법인에선 건축자재 가운데 바닥재를 만든다. 이 가운데 자동차 부품의 경우 대부분 현대차에 공급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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