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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4연임’, 올해 경영성적표에 달렸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4연임’, 올해 경영성적표에 달렸다

기사승인 2018. 1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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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4연임’ 갈림길에 섰다. 정 사장이 이번 4연임에 성공하면 2014년부터 6년차 임기에 접어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다음으로 장수한 카드업계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올해 실적은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꾸준한 영업성과로 이미 3연임에 성공한 터라 내년에도 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가 본격적으로 불어닥칠 전망이다. 업계에서 중형사로 꼽히는 하나카드에게는 ‘골든타임’인 만큼, 정 사장의 올해 경영 성적표는 여느 해보다 연임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 사장의 대표 성과는 대표작인 ‘1Q카드(이하 원큐카드)’가 꼽힌다. 5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2016년 10월 출시된 원큐카드는 11월말 기준 발급수 538만장을 돌파했다. 상품출시 3년 만이다. 하나카드가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도 선방했단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원큐카드 등의 흥행으로 인해 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은 비교적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나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6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정 사장이 취임한 2016년 같은 기간(3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589억3600만원)과 비교하면 30%가량 증가했다.

이는 그간 정 사장이 강조해온 ‘영업력 강화’의 결과라는 평가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매년 영업력 확대와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며 “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서도 영업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문화사업 투자도 정 사장이 이뤄낸 성과 중 하나다. 실제로 정 사장은 올해 사업전략 발표에서 “고객들이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같은 업종은 물론 이종업종과의 제휴로 새로운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하나카드는 지난해 8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지난 1년간 뮤지컬·연극 전문기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드림메이커 등과 손잡고 연극·음악 분야에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문화공연 사업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1년만에 최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결실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사업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위권 경쟁사인 우리카드가 ‘카드의 정석’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정 사장이 비교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월 출시된 카드의 정석은 출시 1년도 안 돼 발급수 200만장 돌파를 앞두고 있다. 우리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886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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