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이날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ConsenSys)와 블록체인 신규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컨센시스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응용 프로그램 개발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더리움 창립 멤버인 조셉 루빈이 설립했다.
이번 MOU는 양사의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합쳐 국내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은 ‘스마트 계약’으로도 불리며, 허가된 참여자만 접근 가능한 서비스이다. 향후 각 산업별 사업 모델에 적용 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출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사는 각기 보유한 블록체인 플랫폼·기술·서비스에 대한 공동 분석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착수, SK C&C 클라우드 제트(Cloud Z)에 컨센시스의 주요 서비스 및 플랫폼 탑재를 논의한다. 이를 통해 어느 기업이나 신속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또 컨센시스의 교육 프로그램인 ‘컨센시스 아카데미’와 SK C&C의 테크 트레이닝 센터가 협업, 한국 내 이더리움 강사 육성 교육을 진행하고 한국 시장에 적합한 커리큘럼 개발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SDS도 오픈소스 플랫폼을 공개하며 시장 파이를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삼성SDS 테크토닉 2018’을 열고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기업 고객의 대용량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의 오픈소스 버전으로, 딥러닝을 포함한 데이터 분석 기능 전 범위를 비전문가도 별도 코딩 없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플랫폼은 브라이틱스 AI 홈페이지와 깃허브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 플랫폼은 누구나 사이트 접속·다운로드를 통해 해당 정보기술(IT) 프로그램을 활용, 제2·3의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개 플랫폼”이라며 “그동안 업체들은 연구개발한 기술을 자체 제품·서비스로 활용하기 위해 대외비로 보호해왔지만 업계간 융합·연동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이 오픈소스 플랫폼 확장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