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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9역 눈길 끄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고급 코미디 만들었다”

1인 9역 눈길 끄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고급 코미디 만들었다”

기사승인 2018. 11. 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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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김동완·유연석 등 초호화 캐스팅...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서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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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만석(왼쪽)과 서경수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프레스콜에서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김현우 기자
오만석·김동완·유연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이 국내 초연 무대를 펼친다.

이 작품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극이다.

몬티 나바로가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없애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특히 다이스퀴스 가문 사람들이 한 배우에 의해 연기돼 눈길을 끈다. 배우 한 명이 아홉 명을 연기한다.

1인 9역의 멀티롤(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배역) 캐릭터인 ‘다이스퀴스’는 배우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이 맡았다.

오만석은 13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목소리와 자세, 소품, 의상 등의 변화로 9명의 인물을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다”며 “무대 밖에서 더 바쁘다. 정말 정신없다”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한지상 역시 “무대 뒤는 전쟁터“라며 ”스태프들이 마치 안무를 짠 듯이 작업하기 때문에 의상 하나를 갈아입는데 15~20초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규형은 ”1인 9역이라는 점에 끌려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이야기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무대 위에서 잘 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 뮤지컬은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 주요 시상식에서 작품성과 흥행을 두루 인정받은 작품이다.

김동연 연출은 ”한국에서 코미디 뮤지컬이 그렇게 큰 사랑을 받는 장르는 아니지만 뮤지컬은 원래 코미디와 잘 어울리는 장르“라며 ”고급 코미디를 만들어보고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연출은 “주인공 ‘몬티 나바로’의 내레이션이 극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브로드웨이와 전혀 다른 방식”이라며 “사람이 죽어도 웃어야 하는 희극성을 가져야 했기에 극 중 극 구성으로 관객이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꾸몄다”고 덧붙였다.

몬티 나바로 역에는 유연석, 김동완, 서경수가 캐스팅됐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후 뮤지컬로 복귀한 유연석은 “이야기 자체는 무거울 수 있지만 블랙 코미디로 유쾌하게 풀어냈다”며 “첫 공연이 올라가고 좋은 반응들이 나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유연석은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이라며 “클래시컬한 음악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룹 신화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인 김동완은 “뮤지컬 욕심이 더 나게 해 준 작품”이라며 “초연인 만큼 어깨가 더 무겁다”고 전했다.

‘잰틀맨스 가이드’는 내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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