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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3분기만에 지난해 순익 돌파…IPO 부진 ‘옥의 티’

NH투자證, 3분기만에 지난해 순익 돌파…IPO 부진 ‘옥의 티’

기사승인 2018. 1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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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 한해 전체 순익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증시 침체의 된서리를 맞아 브로커리지(위탁중개) 수익이 큰 폭 줄어든 상황이지만, 3분기에도 1000억원대 순익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정영채 사장의 경영능력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3분기에 매출 1조8772억원, 영업이익 1463억원, 당기순이익 10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1분기 1283억원, 2분기 1168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익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867억원, 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4분기 실적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전체 순익인 3496억원을 돌파했다.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에 몰아닥친 약세장의 여파는 NH투자증권도 피해가지 못했다. 국내 증시 일거래대금은 2분기 14조원대에서 3분기 들어 9조원대로 급락했다.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34%나 감소했다. 거래대금 하락분이 위탁중개 수수료 수익 감소로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다.

전통적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의 부진을 상쇄한 건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이다. 다만 IB 부문의 수수료 수익은 3분기 762억원으로 전분기 863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전통의 강자 자리를 놓지 않았던 IPO 주관 실적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올 들어 이달까지 NH투자증권의 IPO 주관은 이전상장인 셀트리온을 제외하곤 5건에 그쳤다. 업계 수위를 다투던 지난해에 비해 3분기 IPO 주관 금액도 1680억원으로 업계 5위로 밀렸다.

3분기 실적 방어의 일등공신은 트레이딩 부문이다.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채권운용에 숨통이 트이면서 운용 및 이자수지가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143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운용 및 이자수익은 올 1분기에 거둔 1707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밖에도 고객예탁금과 증권여신잔고가 늘면서 여신관련이자수익이 3분기 340억원에 달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에 진행될 IB 부문의 굵직한 딜은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ADT캡스·BHC 등의 인수금융이 4분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 브릿지론, 나인원 한남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부동산 대체투자 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내년 IB 수익 전망도 밝다. 당장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던 현대오일뱅크 상장이 내년 초로 미뤄질 예정이고 교보생명·SNK·드림텍 등도 상장을 저울질중이다. 서울스퀘어 매각, 여의도 MBC부지 개발 등 부동산 대체투자 역시 내년에 예정돼 있어 IB 수익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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