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SK플래닛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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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는 소프트웨어 교육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SK 사회공헌 활동이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SK가 축적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SK플래닛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원곡초등학교에서는 중국, 러시아 등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2년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9월 초 시작돼 10주차 수업이 진행돼서인지 제법 그럴싸하게 코딩 수업을 소화해내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블록을 끌어 코딩하는 방식의 프로그래밍도 척척 해냈다. 러시아에서 온 한 여학생(13)은 “(내년 초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중학교에도 이런 수업이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수업에) 더 많은 선생님들이 와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580여명의 원곡초 학생 가운데 91% 이상이 다문화 가정 학생인 만큼 한국어 소통이 쉽지만은 않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만큼 아이들과 교감을 이루기 위해 담당 강사부터 보조교사까지 1시간 30분의 수업시간 내내 분주하게 움직여야만 한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스크래치를 통해 기본적인 코딩 기술을 빠르게 익히는 모습을 보며 강사진들은 이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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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부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의무화했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도 SW 교육 의무화 대상이 되는데, 원곡초 학생들은 남들보다 빨리 코딩 교육에 대한 원리를 체험한 셈이다. 학생들의 코딩에 대한 흥미가 중학교 진학 후에도 이어진다면 SK플래닛도 ICT 꿈나무 양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는 셈이다.
한편 전국적인 규모로 코딩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SK플래닛이 유일하다.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가면 컴퓨터 시설이 갖춰져 있더라도 코딩 교육을 진행할만한 강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지원이 쉽지않은 실정이다. 현재 SK플래닛은 원곡초를 비롯해 충북 음성, 전남 신안, 강원 정선 등 전국 15개 초등학교에서 600여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모진철 SK플래닛 OI팀 팀장은 “스마틴SW아카데미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초등학생들의 SW 역량이 향상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