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콩카페' 대만 '홍루이젠' 등 진출
커피계 애플 '블루보틀'도 내년 상반기 상륙
편의점도 해외소싱 강화…쌀국수·모찌롤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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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초로 해외여행객 30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행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해외 현지 먹거리·맛집들이 국내에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먹킷리스트(먹거리+버킷리스트)’를 통해 맛이 검증된 데다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커피전문점 ‘콩카페’는 지난 7월말 서울 연남동에 국내 1호점, 지난달 말 이태원에 2호점을 연 데 이어 이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하노이·다낭·호이안·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 지역 50여 매장을 운영 중인 콩카페가 해외에 진출하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폭염이 이어진 8월 한달간 콩카페 1호점를 찾은 방문객수는 2만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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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SNS를 통해 ‘핫플레이스’로 소문난 현지 맛집들의 국내 진출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고급화 전략과 고객친화 서비스로 ‘커피업계 애플’로 불리는 미국의 스페셜티 전문점 ‘블루보틀’은 일본에 이은 두 번째 해외진출국으로 한국을 낙점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서울 성수동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 후쿠오카의 유명 맛집 ‘키와미야’의 한국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초벌구이된 와규 100% 함바그(햄버거의 일본어 발음)를 불판 위에 직접 올려 구워먹는 방식이 특징으로, 다음달 6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SNS 인스타그램에 ‘블루보틀’과 ‘키와미야함바그’라는 한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각각 11만개, 2만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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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씨유)가 선보인 대만 삼숙공사의 ‘누가크래커’는 출시 1주일 만에 3만개 한정 수량이 완판되며 전체 비스킷 제품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아홉 차례에 걸쳐 총 100만여개를 수입했다. 일본 생우동 인기상품인 이츠키 우동도 출시 후 매달 20%씩 꾸준한 매출신장률을 보였고, 일본 모찌롤 디저트를 오리지널 레시피 그대로 구현해 현지 제조사로부터 직수입한 ‘리얼 모찌롤’은 품절사태를 빚으며 6개월 만에 300만개 이상 판매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해외소싱 업무를 위해 지난해 업계 최초로 해외소싱팀을 신설했다”며 “지난 1년간 해외소싱을 통해 70여가지 상품을 선보였는데 최근에는 완제품 외에 원재료도 직수입해 이를 활용한 간편식 등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15년 1931만명, 2016년 2238만명, 2017년 2649만명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