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콤 "건설사·유통 적극 공략" vs 코맥스 "IoT 솔루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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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은 통신·가전·의료 등을 통합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더해지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산업 매출은 지난해 약 65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127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스마트홈 시스템 시장에선 코콤·코맥스·현대통신·삼성SDS·HDC아이콘트롤스 등이 시장을 분점 중입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1000억원이 넘어선 코콤·코맥스·현대통신은 ‘빅3’로 분류됩니다.
특히 코콤과 코맥스는 업계 ‘영원한 맞수’입니다. 이들 업체간 1위 경쟁은 해마다 되풀이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양사의 매출액 추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015~2017년 3년 간 코콤의 매출액(연결기준)은 1108억원, 1139억원, 14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맥스는 1143억원, 1318억원, 1402억원을 찍었습니다. 두 회사의 매출액과 추이가 놀랄 만큼 비슷합니다.
연말이 다가오자 코콤과 코맥스간 신경전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연말까지 연 매출 1600억원 고지를 먼저 돌파해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간 매출액, 제품 수준 등에서 쌍둥이처럼 닮아있는 코콤과 코맥스지만, 1위 고지를 향한 전략은 조금 다릅니다. 코콤은 영업과 마케팅에, 코맥스는 기술력에 각각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코콤 관계자는 연 매출 1600억원 달성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내에선 건설 및 유통업체들을, 해외에선 스페인·멕시코 등 국가에서 소규모 빌라 등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올 상반기 기준 홈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약 30~35%를 확보했다”고도 했습니다. 코콤이 현재 업계 1등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비해 코맥스는 기술력을 통해 1위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이 회사가 최근 매출액을 키워 온 것도 기술력 덕분입니다. 가령 오래된 건물에서 비디오폰을 교체하려면 건물 전체 뜯어야 하지만 이 회사 기축주택 리모델링 IoT 제품은 원하는 세대만 바꾸면 된답니다. 코맥스 관계자는 코콤이 시장 1위라는 데에 손사래를 쳤습니다. 이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가 없다 보니 양사 모두 1위라고 주장한다”며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는 해외 수출은 코맥스가 1위”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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