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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억 보장 받고 최강희 중 프로축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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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8. 11. 03. 13:50

톈진 취안젠 감독, 계약은 3+2
전북 현대를 한국 프로축구의 전설로 조련한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소속 톈진 (天津) 취안젠(權健)의 지휘봉을 잡는 계약이 3일 최정 확정됐다. 계약 기간은 3+2로 연봉은 5200만 위안(元·88억 원)이다. 보장 기간 3년으로 따지면 총액 1억5000만 위안이 넘는 거액의 대박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최강희
최근 열린 톈진 취안젠의 게임 광경을 팀 관계자들과 함께 관전한 최강희 감독. 대박 계약을 터뜨렸으나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봐도 좋다./제공=텅쉰.
텅쉰(騰訊)을 비롯한 중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톈진 취안젠은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강희 감독의 부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2019년 시즌부터 팀을 지휘하게 됐다. 톈진 취안젠은 그의 부임 발표 소식과 함께 “구단의 전략 계획에 따라 최강희 감독을 영입했다. 우리는 장기적인 미래 발전을 위해 그를 선택했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그는 2019 시즌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어 “최 감독은 2005년부터 전북 현대를 이끌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K리그 6회 우승 등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2014 FIFA 월드컵 예선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06년과 2016년에는 AFC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그의 이력도 소개했다.

최 감독의 계약은 감독 수명이 평균 1년에 채 미치지 못하는 중국 프로축구의 현실로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3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한 것도 그렇지만 2년을 옵션으로 달았다는 사실만 봐도 진짜 그렇지 않나 싶다. 문제는 계약이 과연 지켜질 것이냐 하는 데 있다. 성적이 부진하면 당장 감독부터 잘라버리는 것이 중국 프로축구의 풍토니까 말이다. 홍명보, 최용수 등 내로라하는 감독들의 사례만 봐도 좋다. 최근 잇따라 야심만만하게 중국에 진출을 했으나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횡액을 당한 바 있다. 성적이 나쁠 경우 최강희 감독이라고 용 빼는 재주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진정으로 중국 축구를 아끼는 팬들이 그에게 벌써부터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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