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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 (이하 인니 KEB하나은행, 법인장 이화수)과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LINE)의 금융자회사 LINE Financial Asia(이하 라인파이낸셜아시아, CEO 황인준)간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신주인수계약을 통해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의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가 되며, 양사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라인의 브랜드 역량,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한 디지털뱅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열악한 동남아 시장의 금융·디지털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보급률은 51% 수준으로 98%에 달하는 한국과 비교하면 매우 열악하다. 인도네시아는 은행이용률도 36%에 불과해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이 매우 낮다. 그러나 휴대폰 보급률은 91%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고 휴대폰 이용자들은 거의 대부분 라인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어 라인을 이용한 디지털금융 플랫폼 구축은 인도네시아 디지털금융시장 선점과 동시에 독점적 사업자 위치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인니 KEB하나은행은 현지인들이 익숙한 라인 사용자의 뱅킹 고객화, 리테일뱅킹 강화를 통한 저금리성 예금 확대 및 포트폴리오 개선, 라인의 브랜드 역량·기술·플랫폼·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역량 및 전문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신주인수계약 체결식에는 김 회장, 함 행장,이화수 인니 KEB하나은행 법인장과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CEO, 김영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양사 임원 및 관계자가 함께 참석하여,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KEB하나은행과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글로벌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라인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시아 지역 내 디지털금융을 선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