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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판 우버’…엠블, 앱 출시로 동남아 승차공유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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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기자

승인 : 2018.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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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그랩 등 차량 공유 서비스 업계에도 블록체인 바람이 불고 있다. 사람들이 데이터를 기록·공유하면서 결과적으로 모빌리티 전체 생태계가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순환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엠블(MVL)은 오는 12월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에서 라이드 헤일링(차량 호출)서비스를 출시한다. 엠블은 이지식스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엠블 파운데이션이 개발하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의미한다.

이에 앞서 이달말 타다(TADA) 택시 앱, 다음달 중 타다 인센티브 프로토콜 적용 및 엠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0년까지 렌터카, 쇼퍼 서비스 플랫폼과 중고차량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로드맵을 그렸다.

엠블 파운데이션은 타다 서비스에 암호화폐 기술을 접목해 기존의 차량 공유 업체와 차별화함으로써 타다에 대한 운전기사의 충성도와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높임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타다 서비스를 개시한 엠블은 3달여 만에 운전기사 1만6000여명(10월 15일 기준)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차량공유 업체로 잘 알려진 우버·그랩이 글로벌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엠블의 타다 서비스는 운전기사가 수수료 없이 수익을 다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 현지에서 타다 서비스에 가입한 승객도 같은기간 8만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차량호출 서비스는 승객이 이용후 기사에 대한 점수와 후기 등을 기입하는데 그치지만, 타다는 평가에 응해준 승객에게 암호화폐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엠블은 올해초 평창올림픽에서 리무진 예약 서비스 등 차량을 제공했었지만, 당분간 서울이 아닌 동남아 지역 위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엠블 관계자는 “한국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할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검증을 하고자 하는 찰나에 마침 동남아 쪽에서 니즈가 발생해 진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없긴 하지만,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안정적 운영을 위해 동남아에서 서비스를 론칭하는 사례들이 많다”며 “다른 의미로 보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가장 적합한 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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