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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R&D 캠퍼스에서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이는 올해로 5회째 맞는 행사로 매년 15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참여해 오픈소스 관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의 소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소프트웨어를 개발,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또는 활동을 말한다. 세계 최대 IT기업 구글의 성장동력도 오픈소스로 평가받는다. 역사적으로 하드웨어에서 강점을 보인 삼성전자로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최근 5년 간의 가장 큰 화두였다.
행사에는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소장, 최승범 삼성 리서치 기술전략 팀장을 비롯해 구글·인텔·리눅스 등 글로벌 기업 인사들이 키노트 연사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발전을 위해 컨퍼런스를 비롯해 최고혁신책임자(CIO) 직책을 새로 마련해 구글 출신의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을 지난 6월 CIO로 선임하는 등 인재 영입 및 활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구글과의 전략적 협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독자 AI 플랫폼인 ‘씽큐’가 있지만, 다양한 인공지능을 자사 제품에 적극적으로 탑재해 일단 시장점유율부터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해외 대학 내 설치한 LG전자 연구소 및 사설 연구소와 협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AI의 기술이 광범위한 만큼 최대한 많은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연결하는 ‘개방형 전략’을 세웠다. LG전자는 9월 토론토에 토론토 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서울·실리콘밸리·방갈로르·모스크바 등에 있는 AI 연구 조직과 협력한다.
최근 양 사 총수의 행보에도 신산업 확대를 위한 개방형 혁신이 담겨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 내부 인재 육성은 물론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광모 LG 회장도 비슷한 시기에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글로벌 선도기업과 전략적인 차원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스타트업 발굴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