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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시장 동향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가동”

금융당국 “금융시장 동향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가동”

기사승인 2018. 10.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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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증시 폭락에 따른 비상상황에 머리를 맞댔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11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당국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올해 9월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4030억달러도 세계 8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008년 말 74%에서 올 상반기 기준 31.3%를 유지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경상수지도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도 다른 국가 대비 충분한 정책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부문의 단기외화차입비중이 크게 낮아졌고, 외환건전성 지표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미중간 무역분쟁, 최근 미국 증시 급락 등 외부 악재에 대한 시장 불안요인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당국은 채권·주식·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글로벌 자금이동 등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기조는 계속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서 아직 멀리 떨어져 있다” 금리인상 기조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미 국채10년물 금리는 8월말채 2.86%에서 9월말 3.06%, 10월 10일 현재 3.16%로 상승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내외금리차의 역전 폭을 확대시키고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대내외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 위주로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윱●10713;면서 경계감을 표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외국인 채권자금 중 상당부분을 중앙은행·국부펀드 등 안정적인 투자행태를 보이는 공공부문 투자자가 보유중이다. 또 아직 내외금리차와 스왑레이트를 함께 고려한 차익거래 유인이 존재해 외국인 채권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프로그램 매매나 패시브펀드로 인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외국인 자금이 빠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등을 철저히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와 밀접하게 연계된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을 면밀히 살필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미 마련된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신속·과감한 대응방안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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