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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 “통일 앞서 보건·의료 협력 ‘한반도 건강공동체’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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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8. 10. 04. 14:44

한반도 건강동동체 준비 표지
통일에 앞서 보건·의료 협력을 통한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준비하기 위한 ‘콘트롤 타워’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통일보건의료학회는 4일 연세의료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이같이 제안했다.

전우택 학회 이사장(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은 “당장 단일 국가의 ‘통일’은 아니더라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는 ‘한반도 공동체’ 시대가 열릴 수 있다”며 “한반도 공동체 시대에는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으므로 ‘한반도 건강공동체’ 형성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학회는 남북 교류 과정에서 양측의 감염병 등이 유입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질오염이나 산업폐기물에 의한 질환 등은 남북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를 위해서는 구심점 역할을 할 기구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학회 측은 강조했다.

김신곤 학회 학술이사(고려대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교수)는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면서 “보건복지부 뿐 아니라 통일부·기획재정부 등 전 부처가 협력해 민·관·학·연이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 이사장은 “감염병 대비와 관련한 남북 합의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한반도 건강공동체는 남북교류협력 분야 중 초기에 시작될 수 있는 영역”이라며 “결국 한반도 건강공동체가 한반도 공동체 형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이날 남북 보건의료협력 준비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 저서를 출간했다. 저서에는 한반도 건강공동체 형성의 의미와 추진방안, 남북 보건의료 현장의 격차와 해소를 위한 제언 등이 담겼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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