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 따르면 조사지점의 경우 토양은 전국 농경지 토양측정망 중 110개 지점과 지난해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가 검출된 경산?영천시 40개 지점의 농경지 등 총 150개 지점이다. 지하수는 토양시료 채취지점 인근에 위치한 62개 지점이다.
조사대상은 사용이 금지된 DDT 등 유기염소계 농약 15종과 지난해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 등 총 20종이다.
환경부 조사에서 토양 중 DDT 검출농도는 불검출(정량한계 미만)~2.2mg/kg 범위로 나타났다. 평균농도는 0.023mg/kg 수준이었으며, 지하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캐나다 환경장관위원회(CCME)에서 농경지 안내지침으로 제시하는 0.7mg/kg을 적용하면 총 150개 지점 중 2개 지점에서 이 기준을 초과했다. 초과하는 2개 지점의 농산물 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산물에서는 DDT가 ‘불검출’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DDT 외 14종의 유기염소계 농약은 일부지역의 토양과 지하수에서 미량 검출됐으나 국외 토양 환경관리기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지하수는 디엘드린, 헵타클로르, 엔도설판 등 3종이 검출됐지만 제시한 먹는물 지침값이나 제안값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살충제 5종 중 토양에서 비펜트린과 플루페녹수론 2종이 적정살포 시 토양에 잔류할 수 있는 농도 범위 이내로 검출됐고, 지하수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홍경진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국내 토양 및 지하수 중의 농약 검출농도는 국외 환경관리기준과 농산물 안전성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문제없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농약성분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토양오염물질 지정, 토양오염우려기준 설정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