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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3사3색’ 음성 로밍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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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승인 : 2018. 09. 30. 18:44

LG유플러스 해외 음성 수신료 없애
SK텔레콤·KT도 로밍 요금 개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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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해외 음성 수신료를 없애며 이동통신 3사 로밍 요금제 경쟁에 합류했다. 해외 로밍 요금 부담을 낮춰 가입자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그간 이통사 로밍 서비스가 포켓 와이파이나 선불 유심보다 실질적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기존 고객 유지 및 고객 이탈 방지에도 공을 들인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통화 시간·횟수 등 조건 없이 해외 로밍 서비스의 음성 수신료를 무료화한다. 데이터 로밍 서비스의 경우 보이스톡(mVoIP)을 통한 발신 통화가 자유로운 편이었지만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올 때는 로밍 음성 수신료를 납부해야 했기 때문에 이번 서비스 개편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한층 덜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해외 로밍 서비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과 ‘맘편한 데이터팩’ 5종을 포함한 총 6개의 요금제에서 음성 수신을 무료로 무제한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요금제는 로밍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서비스로 중국·일본·미국 등 53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을 무제한 제공한다.

올 2월 출시된 맘편한 데이터팩 5종도 로밍 음성 무료 수신이 가능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60개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로밍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기간정액 서비스로 3일 데이터(2만4200원) 2GB·5일 데이터(3만6300원) 3GB·7일 데이터(4만2900원) 3.5GB·10일 데이터(4만9500원) 4GB·20일 데이터(6만500원) 4.5GB를 제공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음성 수신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6개 요금제에는 가장 많은 고객들이 가입하는 ‘하루 데이터 로밍 요금제(1만1000원)’가 빠져 있어 혜택이 한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정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만 로밍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소비자들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에 앞서 SK텔레콤과 KT도 로밍 서비스 개편을 지속해왔다. 가장 먼저 첫발을 뗀 것은 SK텔레콤이다. 올해 3월 신규 로밍 서비스를 선보이며 전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3분무료 음성·음성 초당과금·데이터 요율인하·데이터 상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추가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음성 로밍 개편을 비롯해 지역 맞춤 요금제 미주/유럽패스 및 괌사이판패스 등 신규 서비스를 계속 출시하면서 지난해 대비 로밍 고객이 20%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아울러 로밍 고객들도 로밍 요금의 40%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밖에 고객의소리(VOC)도 절반가량 감소하는 로밍 서비스 개편 효과를 톡톡히 봤다.

KT도 로밍ON 서비스 적용 국가로 출국하는 고객이라면 별도 요금제 가입하지 않아도 음성통화 요금으로 1.98원이 적용되는 요금제를 올해 5월 출시했다. 특히 로밍온 요금제를 미국·중국·일본 등 출국자 수가 많은 국가뿐 아니라 이달 중순부터 필리핀·말레이시아·마카오 등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하면서 현재 16개 국가에서 로밍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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