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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속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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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서 기자

승인 : 2018. 09. 18. 15:11

짜장면 탄생지, 박물관으로 조성 …홍두병·월병 등 먹거리 풍부
한중문화관·화교역사관, 한·중간 문화·예술 교류 기여 위해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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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수인선 인천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패루 ‘중화가’가 보인다.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 차이나타운은 우리나라의 대표 서민음식 ‘짜장면’이 탄생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장사를 하기 위한 중국인들이 터전을 잡았던 이 곳은 130여 년이 흐른 현재 짜장면·짬뽕 등 중국음식을 맛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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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당 ‘공화춘’의 ‘공화춘 짜장면’.
△특색 있는 짜장면 물론 간식거리도 인기
차이나타운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1호선과 수인선 인천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패루(중국식 전통 대문) ‘중화가’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입구를 지나 약간 비탈진 길을 올라가면 붉은색의 중식당들이 좌우로 늘어서 있다. 이 곳의 중식당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짜장면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화춘’은 많은 양의 양파를 넣어 만든 ‘공화춘 짜장면’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홍두병’, ‘월병’, ‘탕후루’, ‘공갈빵’ 등을 비롯해 ‘양꼬치’, ‘사탕수수 주스’, ‘수박주스’ 등 간식거리를 맛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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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박물관은 짜장면을 처음 만든 중식당 ‘공화춘’ 주방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짜장면 박물관’, 공화춘 주방·접객실 재현
짜장면의 맛을 좀 더 제대로 느끼려면 짜장면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 짜장면 박물관은 짜장면이 가지는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곳으로 짜장면을 처음 만든 중식당 ‘공화춘’의 내부를 개조해 만들었다. 지금의 ‘공화춘’과는 무관하다.

중식당 공화춘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꺾어 2분 정도 직진하다 카페 나예(Cafe NAYE)를 끼고 내려가면 짜장면 박물관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는 개항기 인천항 부두에서 짜장면을 먹는 노동자 ‘쿨리’의 모습과 1930년대 당시 공화춘의 접객실 모습,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짜장면을 먹는 가족들의 모습은 물론 1960년대 공화춘 주방에서 짜장면을 만드는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실제로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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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나라 시대 당시 황제와 황후의 의상.
△졸업장·식기류 통해 인천 화교의 삶 이해 도와
한·중간 문화와 인천화교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한중문화관과 인천화교역사관도 가볼만하다. 중화루 오른쪽에 위치한 하인천지구대 앞을 지나 4분 정도 걸어가보면 붉은색의 한중문화관 건물이 보인다.

한중문화관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보면 한중문화전시관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 곳은 중국의 역사, 문화, 경제, 사회, 생활상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황제·황후 의상과 소수민족들의 의상을 입은 인형들의 자태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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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성 치박시 박산구의 수공예유리조각공예품. 입구가 좁은 병 안에 특별히 제작한 가느다란 붓으로 산수화초 인물, 새와 짐승 등 그림을 그렸다.
아울러 이 곳 3층에는 절강성 항주시 하성구, 산동성 청도시 시남구 등 중국 우호교류도시 및 기증도시를 소개하고 각 지역의 기증자료를 전시중인 우호도시홍보관이 있다.

그 중 산동성 치박시 박산구의 내화예술은 청나라 제11대 황제인 광서 16년에 전해지기 시작한 문화로 특별히 제작한 가느다란 붓으로 산수화초 인물, 새와 짐승 등 그림을 입구가 아주 좁은 병 안에 정교하게 담아내 보는 이들을 하여금 감탄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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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역사관은 화장대, 결혼증서, 청첩장 등을 전시해 화교들의 생활풍속을 소개하고 있다.
화교 역사관은 한중문화관 2층과 이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다. 이 곳은 인천 화교의 정착 역사와 생활풍속, 전통놀이 문화등을 생활유물과 사진자료 등을 통해 전달한다.

특히 당시 요리사가 사용했던 식기류, 주전자를 비롯해 의사 합격증, 결혼증서, 화교소학교 졸업장 등 화교들이 인천에 정착한 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여다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 연휴는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군인·어린이 500원이다. 1700원을 내고 통합관람권을 구입하면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 중구생활전시관까지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다.
장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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