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가전업계 대세, 너도나도 ‘레트로 디자인’

가전업계 대세, 너도나도 ‘레트로 디자인’

기사승인 2018. 09. 13. 14: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기 업체 디자인 재해석
가전제품에 색깔만 입혀도 판매량 '껑충'
20180912_144018
바디프랜드의 ‘W직수 정수기’/사진=바디프랜드
가전업계의 ‘레트로’(Retro) 디자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인기 가전에 색깔을 입히면 판매량이 껑충 뛰어오른다. 이탈리아 디자인가전업체 ‘스메그’를 연상케하는 제품들도 줄지어 쏟아지고 있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코스텔은 최근 5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열었다.

코스텔은 클래식 레트로 냉장고와 모던 레트로 냉장고로 입소문이 난 업체다.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고급 인테리어 사업을 해오다 생활가전으로 영역을 넓혔다.

코스텔의 강점은 디자인 가전의 원조격인 스메그를 빼닮았으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것.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30~50만원가량 저렴하니 인기가 높다. 소형 냉장고 외에도 레트로 의류건조기, 그라파이트 미니오븐, 레트로 포트 등을 판매 중이다. 특히 코스텔의 하늘색 냉장고는 지나치게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임희성 코스텔 B2C 영업팀장은 “최근 ‘홈족(Home族·집에서 대부분의 시간과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감각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코스텔의 제품들이 사랑을 받으면서 매장을 추가로 열게 됐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레트로 디자인의 전기압력밥솥 ‘딤채 쿡 레트로’를 내놨다. 둥근 항아리 같은 곡선과 다이얼 디자인이 특징이다. 라디오와 닮은 ‘스마트 다이얼’로 밥맛을 조절할 수 있다. 기존 밥솥에선 보기 힘든 ‘민트 그린’ 컬러와 ‘크림화이트’ ‘로맨틱 레드’ 색상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신일은 ‘미니 에어프라이어’에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색상은 레드, 옐로우, 핑크 3가지다. 주방 선반에 주로 놓고 쓰는 만큼 컬러감을 살렸다. 에어프라이어는 별도의 기름 없이 80도에서 최대 200도까지 뜨거운 열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튀김요리를 완성하는 조리기기다. 기름이 튀지 않는 삼겹살 구이·새우튀김·감자튀김 요리 등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불티가 났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지난 2월~8월 7개월 간 에어프라이어 누적 판매량은 1만대에 달한다. 이마트·롯데하이마트·지마켓·옥션 등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 판매량을 모두 합하면 올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30만대에 근접할 전망이다.

직수정수기 중에선 SK매직과 바디프랜드가 레트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K매직의 ‘슈퍼미니 직수정수기’는 둥근 모서리와 파스텔톤 컬러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W정수기’는 로즈골드 장식의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레트로 디자인 가전은 주요 고객층인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세대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인기를 끌어온 미니멀한 디자인 제품에 질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