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알파벳 구글 어시스턴트, 삼성 빅스비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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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정보기술(IT) 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야 나델라 MS CEO는 양사의 디지털 어시스턴트(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와 ‘코타나’가 올해 말까지 상대방 플랫폼에서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알렉사 탑재 에코 스피커 및 윈도 10 PC 사용자 대부분은 양사의 AI 통합 서비스 일반 시연을 이용할 수 있다고 MS 측이 밝혔다.
두 CEO는 지난해 8월 AI 비서 기능 통합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선언하고, 지난 1년간 협상과 연구개발을 병행해왔다.
알렉사와 코타나의 통합은 애플 시리, 구글 알파벳의 구글 어시스턴트, 그리고 지난 9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새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홈’와의 경쟁에서 큰 원군을 얻는 것이라고 IT 매체들은 풀이했다.
AI 비서 시장은 2014년 애플이 아이폰 시리로 스타트를 끊었으나 후발 주자인 아마존과 구글이 강력한 스피커형 AI 비서를 내놓으면서 실리콘밸리 IT 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장이 됐다.
두 회사가 통합되면 코타나를 가진 사용자가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주문할 수 있고 음성 지시를 통해 배송 추적·추가 주문·반송·환불 등 다양한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알렉사 탑재 에코 스피커 사용자는 코타나를 불러내 PC용 캘린더 정리를 하거나 이메일 답신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코타나를 통해 윈도 10 PC에 접속할 수도 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 하만카돈 인보크 스피커 사용자도 코타나를 통해 알렉사의 여러 기능을 불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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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서는 알렉사가 약 4만5000개의 명령어 스킬(실행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이 250개 정도에 국한된 코타나를 당분간 리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타나 사용자는 알렉사의 수많은 기능 중 상당 부분을 공유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알렉사 사용자는 윈도 등 MS가 가진 고유의 강점을 알렉사에 흡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