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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임대료 시장’ 바라보는 카드사들…아직은 ‘깜깜’

‘부동산 임대료 시장’ 바라보는 카드사들…아직은 ‘깜깜’

기사승인 2018. 08. 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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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압박을 받고 있는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임대료 납부사업에 나서고 있다. 임대료는 보험료처럼 한번 고객을 확보하면 꾸준히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점유율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신용카드 임대료 납부를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카드사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현금거래를 해온 부동산 시장에서 2%대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해야하는 카드납부 서비스를 받아들이긴 쉽지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임대료 카드납부 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이다.

특히 KB국민카드는 ‘부동산 임대료 납부서비스’ 이용고객들을 위해 내달 10일부터 ‘탄탄대로 이지홈’ 카드에 부동산 임대료 청구할인 혜택을 추가제공할 계획이다. 10만원 이상 임대료 이용시 1500원 할인혜택을 받으며, 30만원 이상 이용시 3500원, 60만원 이상 이용시 6000원, 90만원 이상 이용시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LH·SH공사 공공임대료는 제외된다.

신한카드도 지난 6월부터 경기도를 중심으로 임대료 카드납부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시공사와 임대료 카드납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다. NH농협카드도 지난 5월 경기도시공사와 같은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올해중 임대료 카드납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부동산 카드납 서비스가 활성화되기엔 여전히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간 건물주들이 수수료 부담과 세원 공개 등을 이유로 임대료 카드납에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플랫폼 ‘다방’도 신한·비씨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과 손잡고 지난해 카드결제 전용앱 ‘다방페이’를 출시했지만, 1년만에 운영을 종료하기도 했다. 월세납 기준 카드수수료가 2% 내외로 추산되는 만큼, 전통적으로 현금거래가 활발하던 시장에서 카드 납 서비스가 활성화되긴 쉽지 않단 관측이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 현금에 국한됐던 임대료 지불방법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정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상가 임대료를 현금뿐 아니라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가임대차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권 의원은 “신용카드 납부제도 도입 시 임대인은 임대수입의 안정성과 소득 증빙의 편의성을, 임차인은 단기 유동성과 지급 편의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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