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해 1~6월 티볼리는 2만690대가 팔리며 국내 소형 SUV 시장 점유율 29.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코나의 판매가 2만2216대로 티볼리보다 1500여대 더 앞섰지만, 코나 EV(1380대)를 제외하면 2만836대로 티볼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6월 코나 판매량에서 EV 모델을 제외할 경우 티볼리가 오히려 더 많이 팔리며 소형 SUV 시장의 절대강자임을 입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 초기부터 ‘마이 퍼스트(My First) SUV’를 표방, 여심을 공략하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마케팅을 앞세웠다. 그 결과 30%에 불과했던 여성의 구매 비중을 2배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를 구매한 성별 비율은 남성 70.6%·여성 29.4%다. 즉 3명 중 1명이 여성 소비자인 셈이다. 이 중 티볼리는 1만2056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여성의 선택을 받았다. 티볼리 아머의 경우 구매 고객의 68%가 여성일 정도다.
티볼리가 여성 고객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적당한 크기와 감각적인 디자인, 독창적인 이벤트 등이 꼽힌다. 먼저 수십만 가지로 조합할 수 있는 주문 제작형 콘셉트인 ‘기어Ⅱ’ 모델로 개성을 뽐낼 수 있고 스마트 미러링으로 모바일 연결성을 강화했다. 지난 11일에는 직장인 여성을 위한 ‘뷰틱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 오토매니저가 직접 마스크팩과 함께 방문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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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가 출시 4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인기를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쌍용차의 노력에 있었다. 실제로 티볼리는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은 물론 가솔린·디젤·사륜구동 및 롱보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앞서 2015년 7월에는 티볼리 디젤 모델과 동급인 최초의 사륜구동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2016년 3월에는 더 넓은 실내공간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했다.
상품성과 주행성능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동급 최초로 사륜구동 옵션을 적용했으며 ‘e-XDI160’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용영역에 속하는 1500~2500rpm(분당 엔진회전수)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이밖에 운전석·동승석에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적용하는 등 안전성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고장력 강판은 동급 최다 수준인 71.4%(초고장력 40%)가 적용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요소를 가져가면서 티볼리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해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티볼리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