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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25 전대는 역대 전대보다 전선이 복잡해졌고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7선 이해찬 의원과 5선 이종걸 의원, 4선 김진표 송영길 최재성 의원과 3선 이인영 의원, 재선 박범계 의원과 초선 김두관 의원 8명이 겨루는 구조여서 인물도 많고 계파 간 교통정리도 안 된 상황이다.
더구나 당 대표 1차 관문인 예비경선은 당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광역·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440여명을 유권자로 한다. 예비경선 유권자들이 대부분 오랜시간 당에 몸담아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당원이나 국민과는 다른 기준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컷오프 통과와 관련해선 예비경선 하루 전날인 25일까지 전망이 엇갈린다. 특히 이해찬 의원이 막판 등판하면서 친문(친문재인) 주자를 자처했던 후보들이 컷오프부터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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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는 80~90표 정도를 획득하면 컷오프에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권 경쟁이 혼전양상을 빚고 있지만 이 의원의 경우만은 무난하게 예비경선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의원 측은 7선 의원인 점과 예비후보 7번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7선 사이다’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예비경선을 통과할 경우 대세론으로 이어질 수 있단 점에서 경쟁주자들은 일제히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경쟁 주자들은 이 같은 배경과 후보 8명 중 5명이 50대라는 점에서 세대교체라는 키워드를 꺼내들며 한 표를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의원을 향해 “아무래도 오랜 경험들을 많이 갖고 있는 게 혁신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재성 의원도 “2004년 열린우리당 주역인 대선배들이 아직도 주역인데 그 정치체계를 극복할 때가 됐다”고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은 “강한 리더십을 표방했는데 당원 직접민주주의와 상충된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혁신은 철학과 정책으로 하는 것이지 나이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경험이 많고 여러가지 경험해본 그런 균형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반박하며 자신의 경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당내 계파별로 누가 본선 티켓을 거머쥘지도 관심을 모은다. 당내에서는 친문 후보로 이해찬 김진표 최재성 박범계 의원을 꼽고 있다. 범문 후보는 송영길 이인영 김두관 의원, 비문 후보는 이종걸 의원으로 분류된다. 당내 견제와 균형을 감안하면 3명 중 한명은 친문이 아닌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도 나온다.
예비경선은 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후보자별 정견 발표를 거친 뒤 오후 3시 30분쯤 투표를 한다. 투표는 1인 1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고 개표 결과는 오후 5시쯤 공개된다.
최고위원 후보에는 김해영·남인순·박광온·박정·박주민·설훈·유승희·황명선 등 8명이 등록을 마쳤다.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은 기준 요건(등록자 9명)을 채우지 못해 8월 25일 본경선에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