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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式 ‘인프라 공유’와 ‘블록체인 혁신’ 양 날개 강화하는 SKT

최태원式 ‘인프라 공유’와 ‘블록체인 혁신’ 양 날개 강화하는 SKT

기사승인 2018. 0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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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지난해 6월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공유 인프라’ 개념을 언급한 지 1년이 흘렀다. SK텔레콤은 그룹 대표 정보기술(IT)계열사로서 블록체인과 연계, 공유 인프라를 구체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임원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 적극 참석하는 등 블록체인 연계 공유 인프라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개막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에도 이강원 SK텔레콤 소프트웨어기술원장(상무)이 참석, 글로벌 블록체인 현황과 각 기업별 혁신 전략 등을 살펴봤다.

공유 인프라는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역량을 회사뿐 아니라 사회까지 발전시키는 토대로 활용하려는 개념이다. 이에 SK그룹은 지난해 7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기업 인프라를 공유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IT와 블록체인을 연계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SK텔레콤은 ‘5G·사물인터넷(IoT)·유통망 등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공유 인프라를 활용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주제로 ‘행복 인사이트 시즌2’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IT 중 4차 산업혁명 차세대 혁신 시스템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유 인프라 확보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데이터를 분산·저장해 거래 참여자들과 공유, 중앙집중형 시스템과 달리 해킹 및 위·변조 위험이 적다. 또 제3의 중개자 없이도 거래가 가능,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난 4월 말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 창립 총회에서 김종승 SK텔레콤 Cell리더는 “공유재(commons) 기반의 암호화폐를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건전한 코인공개(ICO)”라며 공유재와 연계된 블록체인·암호화폐를 설명했다.

여기에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장을 맡아 관련 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지난 4월 말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 플랫폼 구축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 플랫폼을 자체 개발, 자산 관리 및 지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타트업의 암호화폐 발행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의 대상·참여자가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지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자산을 거래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고가의 부동산·귀금속 등은 거래 상대방과 원자재 관련 신뢰를 담보하기 어려워 거래 제약이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거래 대상 자산의 이력 확인이 가능하고, 거래 참여자의 본인 확인이 가능해져 개인 간(P2P)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게 된다. 또 거래 중개자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바뀌면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실명제를 통한 인터넷 신뢰 기반을 마련하고 지불 편의성과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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