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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잉글랜드 VS ‘남미 강호’ 콜롬비아, 16강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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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훈 기자

승인 : 2018. 07. 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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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8강행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일 잉글랜드(왼쪽)와 콜롬비아/사진=USA투데이·AFP연합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남미 강호’ 콜롬비아가 4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혈전을 벌인다.

전원 프리미어리거로 구성된 잉글랜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지휘 아래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득점 선두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조별예선 3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득점이 대부분 케인에게 집중됐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뽑힌다. 이번 경기에서도 원톱에 케인, 2선에 제시 린가드와 라힘 스텔링을 세워 초반부터 공격력으로 콜럼비아를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와 러시아가 승부차기로 8강에 진출하자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저주’도 관심사다. 잉글랜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서도 아르헨티나에 3-4,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에선 포르투갈에 1-3으로 각각 패했다. 잉글랜드의 메이저대회 토너먼트 승부차기 전적은 1승 6패이다. 유일한 1승은 ‘유로 1996’ 8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거뒀다. 대표팀은 숙소에서 5개 팀으로 나눠 4개 조 선수들이 야유와 조롱을 퍼붓는 사이 나머지 한 팀이 골프 퍼트를 하는 훈련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 돌풍을 썼던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빨간불이 켜졌으나 폴란드와 세네갈을 잡아내며 결국 조 1위에 올랐다. 최전방에 라다멜 팔카오, 2선에 후안 콰드라도, 후안 퀸테로, 루이스 무리엘을 배치한 후 선수비 후공격의 형태로 잉글랜드의 실수를 유도하며 역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지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부상 여부다. 1차전에도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하메스는 3차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도 부상을 호소하며 전반전에 교체 아웃됐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하메스가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그의 컨디션은 8강 진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알프스의 심장’ 스위스와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도 3일 오후 11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스위스는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조 2위를 차지하며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다. 개인 능력보다는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축구가 특징이다. 원톱에 마리오 가브라노비치를 세우고 2선에 브릴 엠보로, 블레럼 제마일리, 세르단 샤키리 등이 플레이를 주도하는 공격으로 스웨덴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예선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진출한 스웨덴은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16강에 올랐다. 투톱에 올라 토이보넨과 마르쿠스를 앞세우고 수비를 강화해 역습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위스보다 평균 신장이 4㎝가 더 커 뜬 공에서 승부를 볼 가능성이 크다.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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