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더 이상 빅스비 사용을 유도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사용자를 확보한 것인지, 아니면 빅스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던 혜택을 줄여야 하는 이슈가 발생한 것인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빅스비 운영팀은 최근 빅스비 레벨 서비스 종료 안내문을 공지했다.
빅스비 운영팀은 “8월 10일을 끝으로 마이 빅스비 레벨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다”며 “종료일자 이후부터는 마이 빅스비 레벨 관련 기능들은 이용할 수 없고, 마이 빅스비 레벨 서비스로 삼성 리워즈 포인트를 획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종료 일자 전에 잠금 해제한 빅스비 보이스 배경색상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면서 “개인정보는 빅스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라 처리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8월10일부로 마이 빅스비 레벨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일부 소비자들이 경쟁적으로 포인트 획득에 열을 올리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을 감지하고 서비스를 종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빅스비 사용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S8에 처음 ‘빅스비 XP(경험치)’를 모아 레벨을 올리면 삼성 리워즈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게임에서 레벨이 높아지듯 빅스비를 사용해 XP를 모을수록 레벨업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빅스비로 다섯 번째 명령을 내릴 때마다 10XP를, 숨겨진 명령을 말하면 5XP를 부여받고 있다. 또 빅스비의 답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가르쳐 주기’ 버튼을 눌러 빅스비 개선에 참여한 경우에는 10~20XP가 부여된다. 고객들은 하루에 최대 500XP까지 모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기프트카드로 교환해 제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삼성페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삼성페이 사용 고객 대상으로 운영해온 포인트 적립 정책과 유사한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 빅스비 레벨 서비스는 당초 한시적으로만 운영할 계획이었다”면서 “종료 원인은 내부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