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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피로누적으로 주말까지 휴식…‘1박4일’, ‘2박4일’ 강행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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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8. 06. 27. 18:06

러시아 국빈방문 후 몸살감기 증상, 주치의 강력 권고
"주말까지 일정 중단하고 관저에서 휴식 취할 예정"
러시아 국빈방문 마친 문 대통령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누적된 피로로 27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규제혁신점검회의 등을 잇달아 취소한 뒤 불필요한 오해가 나오자 이례적으로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공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몸살감기에 걸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2박4일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24일 귀국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주치의는 대통령에게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며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28일, 29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28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저녁에는 6·13 지방선거 시·도지사 당선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 “대통령이 내일(28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주치의가 오후에 (청와대에) 들어와서 진료를 한 뒤에 이런 권고를 줬다”며 “주치의가 오후 4시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참모들에게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방침이다.
이에 해외순방 때마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문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는 하루 대여섯 개의 양자 정상회담을 소화했고, 매 순방마다 ‘새벽 출발, 새벽 귀국’ 등 일정을 매우 빡빡하게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때는 ‘1박 4일’이라는 비정상적인 일정까지 소화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외순방 때 외국에서 하루를 더 자면 수행원들 체류 비용까지 1박에 국민세금 30억 원이 더 든다며 본인이 힘들어도 최대한 해외체류 일수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맞춰 일정을 짜다보니 빡빡한 스케줄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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